한국 사회는 지금 인구 감소, 초고령화, 그리고 심각한 사회적 고립이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한국 교회는 오랫동안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왔고, 그 결과 사회와 멀어지고 내부적으로도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교회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지역사회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원돈 목사님의 책 『별빛 마을 예수, 도시 바울을 만나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교회의 물리적인 경계를 허물고 마을의 '마당'으로 나아가,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자기 보존'이 아닌 '타자를 위한 돌봄'으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 '별빛 마을 예수'와 '도시 바울'의 만남: 새로운 패러다임
이원돈 목사님은 예수님의 갈릴리 마을 사역과 사도 바울의 도시 네트워크 사역을 오늘날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합니다.
1.1. 별빛 마을 예수: 마당 영성과 사회적 자궁
예수님의 마을 사역 재해석: 예수님은 갈릴리의 작은 마을들을 다니시며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치유하고 함께 밥상을 나누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이 오늘날 고립된 도시 문명 속에서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재현될 수 있을지 묻습니다.
마당의 영성:
성경에서 예수님의 사역은 종종 사적인 공간이 공적인 치유의 장소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베드로 장모의 집 마당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자, 그 소문을 들은 온 동네 사람들이 그 집 마당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마당은 더 이상 개인의 소유지가 아니라, 마을 주민 전체가 모여 치유를 경험하고 소통하는 **'마을 마당'**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마당 영성'은 삭개오의 집 개방, 하혈병 앓는 여인의 치유 이야기 등과 연결되며, 마을 전체가 생명과 희망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원형을 제공합니다.
사회적 자궁: '마당 영성'은 생명의 원천인 '사회적 자궁'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저출생과 고립으로 힘들어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생명과 살림의 네트워크를 복원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1.2. 도시 바울: 네트워크 지향성과 생명망의 조직화
예수 사역의 확장: 예수님의 마을 사역이 지역 단위의 생명력 있는 접촉이었다면, 사도 바울의 사역은 이를 거대 도시들 사이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확장한 모델입니다.
별빛 생명망 구축: 바울은 로마 제국의 주요 거점에 흩어져 있던 가정교회들을 연결함으로써, 제국의 권력망 위에 대안적인 **'별빛 생명망'**을 구축했습니다.
코이디아코니아 에클레시아: 바울의 사역은 빌립보 교회의 '코이노니아(나눔 경제 공동체)'와 에베소 교회의 '디아코니아(돌봄 운동)'가 결합된 **'코이디아코니아'**의 형태를 띠었습니다.
서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교회들을 하나의 신학적, 정서적 네트워크로 묶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였습니다.
연보: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을 해결하기 위한 경제적 자원이자, 이방인 교회와 유대인 교회를 잇는 물적 연결 고리였습니다.
셋집: 바울이 로마에서 머물렀던 셋집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으로, 제국의 중심에서 대안적인 '사회적 자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수평적 네트워크: 바울은 로마서 16장에서 뵈뵈, 브리스길라, 아굴라 등 수많은 여성 및 평신도 사역자들을 언급하며 정교한 네트워크 조직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성직자 중심의 위계 구조를 넘어, 모든 지체가 연결망의 주체로 작동하는 교회의 원형을 제시합니다.
2. 한국 교회의 패러다임 전환: 성장에서 돌봄으로, 건물에서 마을 마당으로
한국 교회가 오랫동안 고수해 온 성장 중심의 목회는 교회를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된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교회는 성장을 넘어 '돌봄'이라는 본질적 가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2.1. 목회 패러다임의 근본적 이동
구분 성장 중심 (Growth-Oriented) 돌봄 중심 (Care-Oriented)
핵심 가치
양적 팽창, 번영신학
생명 존중, 나눔과 돌봄
주요 대상
잠재적 교인, 자원 확보 대상
고립된 노인, 은둔형 청년, 취약 계층
공간 이해
폐쇄적 예배당, 거룩한 성소
개방적 마을 마당, 사회적 자궁
사회적 역할
자기 보존적 종교 집단
공적 안전망으로서의 마을 교회
목표의 전환: 교인 수의 양적 증가가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과 안녕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습니다.
관계의 전환: 일방적인 시혜나 봉사가 아니라, 마을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돌봄 파트너'로서의 대등한 관계를 구축합니다.
구조의 전환: 중앙 집중적인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내 다양한 주체(지자체, NGO, 타 종교 등)와 협력하는 유연한 네트워크 체계로 변화합니다.
2.2. 공간의 공공성과 사회적 자산화: 건물에서 마을 마당으로
공간의 능동적 주체성: 전통적인 교회 건축은 성(聖)과 속(俗)을 엄격히 구분하는 물리적 장벽으로 기능했습니다. 하지만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 연결망 이론(ANT) 관점에서 공간은 그 자체로 행위를 유도하는 능동적 주체입니다.
마을 마당으로의 전환: 교회의 건물이 '마을 마당'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문을 열어두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 기능함을 의미합니다.
약대동 꿈터 자산화 운동: 부천 약대동에서 전개된 '꿈터 자산화 운동'은 교회가 소유한 물리적 자산을 지역사회의 공용 자산으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마을 활동의 기반을 닦는 사례입니다. 주민들이 '땅의 청지기'로서 마을의 인적, 물적 자본을 관리하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입니다.
3. K-마을신학의 4가지 실천 모델
이원돈 목사님은 교회가 마을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복지, 문화, 경제, 자치의 영역을 포괄하는 4가지 모델을 제시합니다.
복지 및 돌봄 모델: 국가 복지 시스템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마을의 안전망을 구축합니다. 지역아동센터 운영이나 노인 돌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밀착합니다.
문화 거점 모델: 작은 도서관이나 마을 카페를 운영하여 주민들에게 정서적 위안과 소통의 장을 제공합니다. 부천 약대동의 '신나는 가족도서관'은 아이들에게는 방과 후 돌봄을, 노인들에게는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회적 경제 모델: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조직합니다. 이는 가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신학적 실천입니다.
공공 활동 및 마을 자치 모델: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교회는 주민들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마을 전체가 건강한 자치 공동체로 성장하게 합니다.
4. 2026년 통합돌봄법 시대와 마을 교회의 전략적 포지셔닝
2026년 3월 27일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사회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은 한국 교회에 중대한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 법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과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4.1. 민-관-교 협력 거버넌스 구축
지자체의 행정력과 예산만으로는 복합적인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국 각지에 위치한 지역 교회의 공간 인프라와 헌신적인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공공 돌봄의 핵심 파트너로 삼는 **'민-관-교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교회는 공공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레이더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통합 돌봄 코디네이터'와 같은 전문 인력을 선임하여 네트워크의 접점을 관리해야 합니다.
4.2. 돌봄 체험 마당과 K-예수 마당극의 임팩트
통합돌봄 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단순한 서비스 전달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돌봄 체험 마당'**의 구축입니다.
주체 및 활동 특징 및 역할 심리·사회적 효과
돌봄 체험 마당
상호 돌봄 교육, 공동체 밥상, 건강 관리 센터
소속감 고취, 마을 안전망 구축
K-예수 마당극
삶의 이야기 구술, 치유 연극, 공동체 축제
정서적 카타르시스, 자아 존중감 회복
돌봄 체험 마당: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는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는 현장입니다. 노인의 지혜와 청년의 정보력이 상호 교환되며 돌봄의 주체성이 확립됩니다.
K-예수 마당극: 자신의 고통과 희망을 연극적 형식으로 표현하는 참여형 치유 서사입니다. 고독사 위기의 중장년층이나 은둔형 청년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며 고립감을 해소하고 '별빛 생명망'의 일원임을 깨닫게 합니다.
5. 부천 약대동 '꼽이 마을' 40년의 기적
이원돈 목사님이 40년간 실천해 온 부천 약대동 새롬교회의 사례는 마을 목회의 미래상을 현실에서 증명해 보이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5.1. 역사적 단계별 네트워크 확장
1단계 (1980년대): 지역 최초의 종일 탁아 시설인 '새롬어린이집' 운영을 통한 돌봄의 시작.
2단계 (1990년대): IMF 외환위기 이후 실업 극복 운동 및 마을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설립.
3단계 (2010년대): 마을 영화제 개최, 마을 협동조합 카페 운영 등 문화·경제적 네트워크 확장.
4단계 (2020년대~): 코로나19 대응 및 '약대동 돌봄 커뮤니티 협의회' 조직, 의료사회협동조합과 연계한 마을 건강 리더 교육 실시.
5.2. 신나는 가족도서관의 허브 기능
약대동의 '신나는 가족도서관'은 교회의 건물이 아니라 마을의 공공 도서관으로서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은 행위 연결망 이론(ANT)에서 말하는 **'필수 통과 지점(Obligatory Passage Point)'**으로 작동하며,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놀이터를, 노인들에게는 한글 교실과 마을 대학의 장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공간의 공공성은 주민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마을을 지탱하는 가장 큰 사회적 자본이 되었습니다.
5.3. 꼽이 마을 임팩트 보고서의 함의
'꼽이 마을 임팩트 보고서'는 새롬교회의 마을 사역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문서입니다.
긍정적 영향: 독거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증진, 마을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주민 자치 역량 강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적 자산: 이는 교회의 사역이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공적 자산'**임을 보여줍니다.
6. 따뜻한 별빛 생명망이 춤추는 도시를 향하여
'별빛 마을 예수'를 중심으로 한 마을 교회 운동은 한국 교회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력을 얻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입니다. 교회가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곳이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 공간과 제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생명을 살리는 **'거대한 연결망'**임을 보여줍니다.
성장에서 돌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며, 건물에서 마을 마당으로의 공간 개방은 교회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됩니다. 통합돌봄 시대에 마을 교회는 단순한 종교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궁'**이자 **'네트워크 허브'**로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부천 약대동에서 피어난 '꼽이 마을'의 기적처럼, 모든 지역 교회가 건물의 벽을 허물고 마을의 마당으로 나설 때,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마다 따뜻한 별빛 생명망이 살아나고 마을은 꿈을 꾸며 도시는 치유의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별빛 마을 예수'가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는 미래의 교회, 미래의 마을에 대한 비전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선명해지며, 우리는 이제 그 별들을 잇는 **'별빛 생명망의 설계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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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교회의 고민과 새로운 길
한국 사회는 지금 인구가 줄고, 나이 든 사람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외로워지는 큰 문제들을 겪고 있어.
교회도 예전에는 엄청 커졌지만, 이제는 사회랑 멀어지고 안에서 싸우기도 하는 어려움이 많아.
그래서 교회가 예전처럼 성장만 외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걸 깨달은 거야.
이원돈 목사님은 이런 상황에서 '별빛 마을 예수'라는 새로운 생각을 내놓았어.
교회가 건물 안에만 있지 말고, 마을의 '마당'처럼 활짝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
교회의 목표도 자기만 잘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해.
이 연구는 이원돈 목사님의 생각을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 연결망 이론(ANT)'이라는 특별한 방법으로 분석할 거야.
이 이론은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 공간, 제도 같은 '사람이 아닌 것'들도 서로 연결되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보는 거야.
이 이론으로 교회가 '성장에서 돌봄으로', '건물에서 마을 마당으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알아볼 거야.
2. 행위 연결망 이론(ANT)으로 본 교회와 세상
**행위 연결망 이론(ANT)**은 세상을 고정된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계속 관계를 맺고 변화하면서 만들어지는 '연결망'으로 보는 거야.
마치 거미줄처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돼.
이 이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물건, 공간 등)을 똑같이 중요한 존재로 본다는 거야.
예를 들어, 교회 건물이나 성경, 헌금 같은 것들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존재라고 보는 거지.
특히 '마당'이라는 공간은 개인적인 곳에서 모두가 치유받고 소통하는 공적인 장소로 바뀌면서 마을의 연결망을 다시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번역(Translation)**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것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움직이는 과정을 말해.
이원돈 목사님의 마을 목회는 이 '번역' 과정을 잘 보여줘.
번역은 4단계로 이루어져:
문제화 (Problematization): 마치 반장이 "우리 반에 이런 문제가 있어!" 하고 문제를 딱 정하는 것처럼, 네트워크를 이끄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정의하고, 자기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알리는 거야.
약대동 마을에서는 방치된 아이들이나 외로운 사람들 같은 마을의 어려움을 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했어.
관심 끌기 (Interessement): 친구들이 "야, 우리랑 같이 놀자!" 하고 새로운 놀이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기존 관계를 끊고 새로운 네트워크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거야.
작은 도서관, 카페, 교회 마당처럼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어.
등록 (Enrolment): 새로 온 친구에게 "너는 여기서 이 역할 맡아!" 하고 구체적인 역할을 주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역할을 줘서 네트워크 안에 잘 자리 잡게 하는 거야.
주민들을 도서관 운영자, 자원봉사자, 마을 리더, 협동조합원으로 만들어서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했어.
동원 (Mobilization): 우리 반이 대회에서 상을 받고 그걸 자랑하는 것처럼, 네트워크의 성공을 대표자를 통해 알리고 다른 곳으로 퍼뜨리는 거야.
마을목회대학이나 보고서를 통해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만들고 전국으로 알렸어.
이런 과정을 통해 교회는 혼자 고립된 섬이 아니라, 마을의 중심(허브)이 되고, 흩어진 사람들을 '따뜻한 별빛 생명망'으로 연결하는 거야.
3. 별빛 마을 예수와 도시 바울의 생명망
별빛 마을 예수: 예수님이 갈릴리 마을에서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고 함께 밥을 먹었던 모습을 오늘날 외로운 도시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거야.
마당의 영성: 마치 우리 집 마당이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노는 공간이 되는 것처럼, 예수님의 사역은 개인적인 공간을 모두가 치유받고 소통하는 공적인 장소로 바꿨어.
베드로 장모의 집 마당이 대표적인 예인데, 예수님이 장모의 열병을 고치자 온 동네 사람들이 그 마당으로 모여들어 치유와 소통을 경험하는 '마을 마당'이 되었어.
이 마당은 예수님, 베드로 장모, 주민들 같은 사람들과 치유된 몸, 집, 소문 같은 사람이 아닌 것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새로운 연결점이야.
사회적 자궁: 마당이 생명의 근원인 '사회적 자궁'처럼 회복되는 것을 의미해.
아이가 잘 태어나지 않고 사람들이 외로운 지금 한국 사회에 생명과 돌봄의 연결망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거야.
K-예수와 깍두기·꼽사리 문화: 이원돈 목사님은 한국의 '깍두기'와 '꼽사리' 정신을 예수님의 포용하는 마음과 연결했어.
깍두기: 놀이에서 소외되기 쉬운 약한 친구를 조건 없이 끼워주는 배려를 말해.
꼽사리: 작은 나눔으로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뜻해.
이것이 바로 '정(情)의 K-예수'인데, 능력만 중요시하고 약한 사람을 배제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을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불러들이는 실천이야.
도시 바울: 예수님의 마을 사역이 작은 마을 단위의 생명력 있는 만남이었다면, 바울은 이것을 큰 도시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망으로 확장했어.
바울은 로마 제국의 주요 도시에 흩어져 있던 가정 교회들을 연결해서 제국의 권력망에 맞서는 '별빛 생명망'을 만들었어.
코이디아코니아 에클레시아: 바울의 사역은 '코이노니아(나눔 경제 공동체)'와 '디아코니아(돌봄 운동)'가 합쳐진 형태야.
서신 (Letters): 마치 멀리 떨어진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마음을 나누는 것처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교회들을 하나의 신학적, 정서적 네트워크로 묶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였어.
연보 (Collection):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을 돕기 위한 경제적 자원이면서, 이방인 교회와 유대인 교회를 이어주는 물질적인 연결 고리였어.
셋집 (Oikos): 바울이 로마에서 머물렀던 셋집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제국의 중심에서 대안적인 '사회적 자궁' 역할을 했어.
바울은 로마서 16장에서 많은 여성과 평신도 사역자들을 언급하며 정교한 네트워크 조직도를 보여줬어.
이것은 성직자 중심의 위계적인 구조를 넘어, 모든 구성원이 연결망의 주체로 활동하는 교회의 원래 모습을 제시한 거야.
4. 한국 교회의 패러다임 전환: 성장에서 돌봄으로, 건물에서 마을 마당으로
한국 교회가 오랫동안 해왔던 성장 중심의 목회는 교인 수나 큰 건물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았어.
하지만 이런 방식은 교회를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섬으로 만들고, 교회의 공적인 역할(공공성)을 잃게 했어.
이제 교회는 성장보다는 '돌봄'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로 돌아가야 해.
목회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
목표의 전환: 교인 수를 늘리는 것보다, 지역사회 주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 거야.
관계의 전환: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게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돌봄 파트너'로서 동등한 관계를 만드는 거야.
구조의 전환: 교회 혼자 모든 걸 결정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 시민단체, 다른 종교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는 유연한 네트워크로 바뀌는 거야.
공간의 공공성과 사회적 자산화: 교회 건물을 '마을 마당'처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말해.
교회 건물이 단순히 예배드리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삶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
부천 약대동의 '꿈터 자산화 운동'은 교회가 가진 건물을 지역사회의 공동 자산으로 바꿔서 마을 활동의 기반을 다지는 좋은 예시야.
주민들이 단순히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마을의 자원을 관리하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야.
K-마을신학의 4가지 실천 모델: 교회가 마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4가지 모델을 제시해.
1. 복지 및 돌봄 모델: 국가 복지 시스템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내고, 마을의 안전망을 만드는 활동이야.
지역아동센터나 노인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밀착해서 돌보는 거지.
2. 문화 거점 모델: 작은 도서관이나 마을 카페를 운영해서 주민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거야.
부천 약대동의 '신나는 가족도서관'은 아이들에게는 돌봄을, 노인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해.
3. 사회적 경제 모델: 지역 내 일자리를 만들고 돈이 마을 안에서 잘 돌게 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야.
가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신학적인 실천이라고 보면 돼.
4. 공공 활동 및 마을 자치 모델: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문제를 결정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야.
교회는 주민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거지.
5. 2026년 통합돌봄법 시대와 마을 교회의 전략
2026년에 '지역사회 돌봄 통합지원법(통합돌봄법)'이 시행될 예정인데, 이건 교회에 큰 기회이자 도전이야.
이 법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니라 자기 집과 마을에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해.
민-관-교 협력 거버넌스: 지자체(관)의 힘만으로는 모든 돌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그래서 전국 교회의 공간과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공공 돌봄의 중요한 파트너(민-교)로 삼는 '민-관-교 협력'이 꼭 필요해.
교회는 공공 기관과 소통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레이더' 역할을 해야 하고, '통합 돌봄 코디네이터' 같은 전문가를 둬서 네트워크를 관리해야 해.
돌봄 체험 마당과 K-예수 마당극: 통합돌봄 시대에는 단순히 서비스를 주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돌봄 체험 마당'이 필요해.
돌봄 체험 마당: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는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는 현장이야.
나이 든 사람들의 지혜와 젊은 사람들의 정보가 서로 오가면서 모두가 돌봄의 주체가 되는 곳이지.
K-예수 마당극: 자신의 아픔과 희망을 연극처럼 표현하는 참여형 치유 이야기야.
외롭게 죽을 위험에 있는 중장년층이나 집에만 있는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고립감을 해소하고 '별빛 생명망'의 일원임을 깨닫게 되는 거야.
주체 및 활동 특징 및 역할 심리·사회적 효과
돌봄 체험 마당
상호 돌봄 교육, 공동체 밥상, 건강 관리 센터
소속감 고취, 마을 안전망 구축
K-예수 마당극
삶의 이야기 구술, 치유 연극, 공동체 축제
정서적 카타르시스, 자아 존중감 회복
Table 1: 통합돌봄 시대의 마을 교회 활동과 효과
6. 부천 약대동 '꼽이 마을' 40년 이야기
부천 약대동의 새롬교회 사례는 마을 목회의 미래를 현실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야.
1986년에 세워진 새롬교회는 약대동 주민들과 40년 동안 함께 해왔어.
역사적 단계별 네트워크 확장:
1단계 (1980년대): 지역 최초의 종일 탁아 시설인 '새롬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돌봄을 시작했어.
2단계 (1990년대): IMF 외환 위기 이후 실업 극복 운동을 하고, 마을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를 만들었어.
3단계 (2010년대): 마을 영화제를 열고, 마을 협동조합 카페를 운영하는 등 문화·경제 네트워크를 확장했어.
4단계 (2020년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약대동 돌봄 커뮤니티 협의회'를 조직했으며, 의료사회협동조합과 연계해서 마을 건강 리더 교육을 했어.
신나는 가족도서관의 허브 기능: 약대동의 '신나는 가족도서관'은 교회 건물의 일부가 아니라, 마을의 공공 도서관으로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이 공간은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놀이터를, 노인들에게는 한글 교실과 마을 대학의 장을 제공해.
이런 공간의 공공성은 주민들 사이의 유대감을 만들고 마을을 지탱하는 가장 큰 사회적 자본이 되었어.
꼽이 마을 임팩트 보고서의 의미: 이 보고서는 교회의 마을 사역이 지역사회에 어떤 실질적인 기여를 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한 문서야.
새롬교회의 활동은 독거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증진, 마을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주민 자치 역량 강화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어.
이것은 교회의 사역이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공적 자산'임을 보여줘.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시스템: 마을 교회가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작동하려면, 교인들과 주민들을 전문적인 '돌봄 일꾼'으로 키워내는 교육 시스템이 꼭 필요해.
마을 대학: 주민들에게 건강, 환경, 인문학적 소양을 교육해서, 단순히 돌봄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시민'으로 성장하게 돕는 거야.
돌봄 선교 교육원: 교회 내 은퇴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전문적인 돌봄 기술과 마을 목회 철학을 가르쳐서, 마을의 '돌봄 선교사'로서 지역의 안전망을 촘촘하게 엮는 주역이 되게 해.
이것은 교회의 고령화 문제도 해결하고, 나이 든 세대에게 새로운 삶의 목적과 역할을 주는 좋은 전략이야.
7. ANT 번역 4단계로 본 마을 목회 전략과 기술 활용
이원돈 목사님의 사역을 ANT의 번역 4단계에 맞춰서 앞으로 마을 목회가 나아갈 방향을 알아볼 수 있어.
문제화 (Problematization): 현대 사회의 외로움과 고독사를 교회의 '공동 과제'로 정하는 거야.
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존재 의미가 없다고 선포하는 거지.
관심 끌기 (Interessement): 교회의 닫힌 문을 열고, 도서관, 카페, 마당극처럼 주민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사람이 아닌 것들'을 배치하는 거야.
등록 (Enrolment): 주민들에게 '마을 건강 리더', '도서관 지기' 같은 역할을 줘서 그들이 네트워크의 주인이 되게 하는 거야.
이 과정에서 교회와 주민 사이의 관계는 수평적으로 바뀌어.
동원 (Mobilization): 약대동의 성공 사례를 표준화해서 '갈릴리마을대학원'이나 '마을목회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으로 퍼뜨리는 거야.
이것은 개별적인 '별'들이 모여 거대한 '별자리(생명망)'를 형성하도록 하는 거지.
비인간 행위자로서의 기술과 제도의 활용: 통합돌봄 시대에 교회는 디지털 기술과 법적 제도 같은 '사람이 아닌 행위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해.
통합돌봄법: 이 법은 마을 목회를 위한 가장 강력한 제도적 행위자야.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회의 공공성을 인정받고 필요한 자원을 확보해야 해.
디지털 플랫폼: 마을 안에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봄을 제공할 사람을 연결해주는 앱이나 웹사이트는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매개체야.
마을 화폐: 지역 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돕는 '사람이 아닌 행위자'로서, 주민들 사이의 서로 돕는 관계를 강화해줘.
이런 요소들은 사람들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한 네트워크의 '안정화'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줘.
8. 결론: 따뜻한 별빛 생명망이 춤추는 도시를 향하여
'별빛 마을 예수'를 중심으로 한 마을 교회 운동은 한국 교회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력을 얻기 위한 꼭 필요한 선택이야.
이원돈 목사님의 목회론은 교회가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 공간과 제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생명을 살리는 '거대한 연결망'임을 보여줘.
성장에서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고, 건물을 마을 마당처럼 개방하는 것은 교회의 공적인 역할을 확보하는 기반이 돼.
통합돌봄 시대에 마을 교회는 단순한 종교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궁'이자 '네트워크 허브'로서 자리매김해야 해.
부천 약대동의 '꼽이 마을'처럼, 모든 지역 교회가 건물의 벽을 허물고 마을의 마당으로 나설 때,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마다 따뜻한 별빛 생명망이 살아나고 마을은 꿈을 꾸며 도시는 치유의 춤을 추게 될 거야.
이것이 바로 '별빛 마을 예수'가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는 미래의 교회, 미래의 마을에 대한 비전이야.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선명해지는 것처럼, 우리는 이제 그 별들을 잇는 '별빛 생명망의 설계자'가 되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