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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는 익명의 번호에 마지막 문자를 보냈을까?

마을에서 만난 예수

by 마을꼰대 2025. 11. 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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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는 익명의 번호에 마지막 문자를 보냈을까?

우리 주변에서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바로 '고독사'이죠. 작년 한 해 동안 고독사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1,717명이라고 해요 . 이는 하루 평균 다섯 명, 다섯 시간마다

한 명씩 외롭게 세상을 떠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이죠 . 이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에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회 현상이에요.

부산의 한 원룸에서 쓸쓸하게 숨진 43세 여성 이가연 씨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해요 . 그녀가 살던 곳은 월세 43만 원짜리 원룸이었고, 집주인도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오는 그녀를 잘 알지 못했다고 해요 . 복수가 차서 몸이 아팠던 그녀는 일도 나가지 못했고, 결국 몇 달간 월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어요 . 방 안에는 라면 봉지만 가득했고,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지 못한 듯 보였죠 . 간이 매우 나빠져 복수가 찼던 것으로 추정돼요 .

그녀가 발견된 것은 숨진 지 17일이나 지난 후였어요 .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그녀가 숨지기 직전 스팸 문자 한 통에 마지막 답장을 보냈다는 거예요 . 마지막 순간,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줄 단 한 사람도 곁에 없었다는 뜻이죠 . 무범생이었고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샀던 학창 시절이 있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가출한 뒤 26년간 가족,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고 해요 . 그녀의 마지막 문자는 외로움의 간절한 외침, 즉 SOS였던 것이죠 .

중산층이었던 사람도 왜 홀로 외톨이가 될까요?

고독사는 가난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한때 중견 기업에서 20년간 성실하게 일했던 이성용 씨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죠 . 그는 해외 지사 관리자로 일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어요 . 하지만 퇴직금으로 시작한 사업이 잘 안되면서 신용 불량자가 되었고, 결국 가족과도 헤어졌어요 . 기술이 없어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는 이제 홀로 죽음을 염려하는 처지가 되었어요 .

그는 집에 들어가는 것을 여전히 싫어하고, 빈 방에 불을 켜고 들어가는 일도 익숙지 않다고 해요 . 그는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 이 씨는 혹시나 자신을 아는 사람일까 기대하며 오는 전화를 모두 받는다고 했어요 . 스팸 전화가 많아도 일단 다 받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그는 고독사가 두렵기만 하다고 털어놓았죠 . 이웃집에서도 혼자 살던 사람이 돌아가신 일이 있었고, 자신도 방치되어 죽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요 .

일본은 고독사를 막기 위해 어떤 지킴이를 만들었을까요?

고독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였어요 . 일본은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어요 . 예를 들어, 도쿄 북부의 한 시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 그런데 이 업체는 단순히 도시락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에요 .

인기척이 없으면 비상 연락망으로 전화해서 안부를 확인하죠 . 만약 상황이 의심스러우면 구급대까지 호출하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어요 . 6년 동안 이 제도를 통해 무려 35명이 고독사의 위기에서 구조되었어요 . 또한, 도시락, 우유, 신문 등 가정 배달을 하는 33개 업체가 지자체와 협력하는 '지킴이 네트워크'도 운영 중이에요 .

또 다른 예로, 도코다이라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고독사 예방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 주민 자치회를 중심으로 단지 내에서 발생했던 고독사 사건을 기록하고 예방 대책을 연구해왔어요 . 한 주민이 3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예방 수칙을 만들었죠 . 이러한 노력 덕분에 10년 전 연간 20건씩 발생하던 고독사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해요 .

프랑스의 '함께 살기 제도'는 무엇일까요?

유럽의 프랑스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고독사 문제에 접근했어요 . 바로 '코로카시용'이라는 학생과 노인이 함께 사는 제도예요 . 이 제도는 2003년 여름, 폭염으로 노약자 15,000명이 숨지는 고독사 문제가 발생한 후에 생겨났어요 . 이 제도는 주거 문제와 외로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안이에요.

코로카시용은 세 가지 입주 조건이 있어요 . 첫 번째는 저녁과 밤에 노인의 집에 머무는 조건으로 숙소를 무료로 제공받는 것이죠 . 두 번째는 약간의 서비스 제공과 비용 분담을 하는 조건이에요 . 세 번째는 일정 금액을 내고 노인을 수동적으로 돌보는 조건이에요 .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조니는 7시 이전에 귀가하는 조건으로 집세를 내지 않고 살고 있어요 .

마들 할머니는 처음에는 낯선 사람과 함께 사는 것에 반대했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 할머니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작은 도움을 조니에게서 받고 있어요 .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할머니에게 조니는 마치 손자 같다고 하죠 . 조니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할머니는 조니를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 프랑스는 고독사 문제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이죠 .

혼자 살지만 고립되지 않는 삶은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에서도 1인 가구가 계속 늘고 있어요 . 20년 뒤에는 전체 가구의 1/3이 1인 가구가 될 전망이에요 . 하지만 1인 가구 비율이 60%에 달하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고독사가 사회 문제가 되지 않아요 . 그 해법의 실마리는 '공동 주택'에 있었어요 .

스웨덴의 공동 주택에서는 주민들이 매일 저녁 당번을 정해 함께 식사를 준비해요 . 입주자 110명이 함께 생활하며 가족과 혼자 사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죠 .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사생활은 보장받으면서도 고립되지는 않아요 . 인간 관계는 있지만 간섭은 없고, 안전하지만 생활의 제약은 없는 것이죠 .

이곳에 사는 잉그리뜨 할머니는 이웃과 마주칠 일 없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다가 쓰러진 경험 때문에 17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어요 . 이곳에서는 이웃들과 서로 잘 알고 지내요 . 그녀는 이웃 세 명의 열쇠를 가지고 있고, 그녀의 열쇠도 이웃에게 맡겨져 있어요 . 창문만 열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고 해요 . 이처럼 공동 주택의 생활 방식은 고립되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요 . 고독사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수많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한 사람의 관심과 연결이에요

'나혼자 산다' 36% 돌파해 역대 최고…노인 인구는 1천만 시대

김영신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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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2042년 1천만 육박 추산…어린이집 2만7천여개까지 줄어

1인 가구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국내 1인 가구가 계속 늘어 지난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년 사회보장 통계집에 따르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6.1%를 차지했다.

2015년 520만 가구(27.2%)였던 1인 가구는 2020년 664만 가구(31.7%)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겼고, 이후로도 매년 늘어왔다.

지금과 같은 추이가 계속되면 1인 가구는 2027년 855만 가구, 2037년 971만 가구, 2042년에는 994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저출산·고령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전국 어린이집은 2013년 4만3천770개에서 매년 줄어 2022년 3만923개, 2023년 2만8천954개, 지난해에는 2만7천387개까지 급감했다.

전체 어린이집이 감소하는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중은 늘어 지난해 기준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처음으로 80%를 기록했다. 전년(78.5%)보다 1.5%포인트(p) 오른 수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천원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은 한 달 평균 52만원, 중학생은 49만원, 초등학생은 44만원 등이었다.

국내 1인 가구 추이

의사 수는 지난해 기준 10만9천274명으로 전년(11만4천699명)보다 4.7% 감소했다.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의사에게 받은 진료 건수(2023년 기준)는 18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7건)의 2.7배에 달했다.

국가 사회복지·보건 분야 지출은 237조6천억원으로, 국가 총지출의 36.2%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국가 승인통계와 다양한 실태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가족·생애주기, 일·소득보장, 사회서비스 등 사회 보장 전반에 대한 통계 분석을 담은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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