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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동 'K-예수의 탄생',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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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을꼰대 2025. 12. 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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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동 'K-예수의 탄생',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1. 도시 외곽의 작은 마을이 어떻게 특별한 '생명망'을 만들었나요?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은 원래 영세 공장이 많던 가난한 동네였어요 . 부모님들이 밤에 일하느라 아이들이 방치되는 돌봄의 사각지대였죠 . 1986년, 이원돈 목사가 이곳에 새롬교회를 세우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탁아소나 공부방 같은 긴급 구호 활동으로 시작했답니다 .

이 작은 활동들은 점차 마을 가족 도서관, 지역 아동 센터, 어르신 쉼터 등으로 발전했어요 . 교육과 복지, 문화가 합쳐진 독특한 생태계를 만들게 된 것이죠 . 이러한 역사는 도시화 속에서 소외된 지역이 스스로 문화적 주체로 성장한 아주 특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요 . 주민들이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의 주체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

이처럼 약대동은 지난 40여 년 동안 '신뢰, 협동, 연대, 참여'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꾸준히 쌓아왔어요 . 꼽이 식당, 달나라 토끼 협동조합 카페, 마을 방송국 같은 활동들이 바로 그 결과물이죠 . 2025년 마당극 'K-예수의 탄생'은 이 모든 사회적 자본을 예술로 보여주는 큰 잔치랍니다 . 이 마당극은 약대동 역사의 총체적인 집약이라고 할 수 있어요 .

2. 'K-예수'는 성경 속 인물이 아닌가요? 약대동에선 어떤 의미인가요?

약대동 마당극에서 이야기하는 'K-예수'는 우리가 아는 성서 속 인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에요 . 그것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고 길러내는 '새로운 생명'이자 '연대 정신'의 상징이죠 . 근대화로 인해 무너진 공동체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바로 K-예수의 의미인 것이죠 .

이 이야기의 철학적 뿌리에는 '사회적 자궁(Social Womb)'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교수가 제시한 개념을 마을 목회가 받아들인 것이죠 . 사람은 태어날 때 생물학적 자궁에서 나오지만, 진정한 사회적 삶을 위해서는 '환대와 돌봄'이 있는 마을이라는 사회적 자궁이 꼭 필요하답니다 .

하지만 산업화와 핵가족화는 이 사회적 자궁을 파괴했어요 . 현대 사회의 고립과 저출산 문제도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죠 . 약대동은 바로 이 파괴된 자궁을 복원하는 곳이에요 . 꼽이 식당에서 밥을 먹는 청소년들, 달토 카페에서 마을 역사를 기록하는 어르신들,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 모두가 'K-예수'의 모습인 셈이에요 .

3. 마당극에 재개발을 막으려는 '꼽이'와 '헤롯'이 등장한다는데, 왜 그런가요?

마당극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약대동이 겪는 갈등을 담아내고 있어요 . 극 속에는 재개발을 추진하는 '황금왕 헤롯'이 등장하죠 . 헤롯은 마을을 허물고 100층짜리 황금 타워를 세우려는 건설업자로 나와요 .

헤롯은 '무한 경쟁, 승자독식'이 이 시대의 복음이라고 비웃으며 마을의 생명망을 파괴하려 하죠 . 이에 맞서 요셉(꼽이 식당 배달원)과 마을 주민들은 저항합니다 . 요셉은 "당신 눈에는 돈만 보이고 사람은 안 보이오?"라고 외치며 마을의 가치를 지키려 노력해요 .

마당극은 이처럼 관객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요. "오늘날 우리 시대의 베들레헴은 어디인가?", "아이들을 지켜낼 사회적 자궁은 어디에 있는가?" 같은 질문들이죠 . 그리고 그 답을 약대동이라는 실제 공간에서 찾으라고 이야기합니다 . 마당극은 자본주의적 경쟁과 각자도생의 위험 속에서 마을 공동체가 겪는 고통(산고)을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랍니다 .

4. 한국 전통 장단 '칠채'가 어떻게 생명의 탄생을 표현할까요?

마당극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극의 감정을 이끌고 사건의 속도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배우 역할을 해요 . 'K-예수의 탄생'에서는 부천 지역의 전통인 웃다리 농악의 가락을 주로 사용한답니다 .

특히 '칠채 장단'은 생명의 잉태와 탄생 과정을 상징하는 가장 핵심적인 음악이에요 . 칠채는 한 장단의 길이가 길고 복잡하며, 점차 소리가 커지는 특징이 있어요 . 마당극은 이 칠채 장단의 점층적 구조를 7단계로 나눠서 사용합니다 .

가장 처음에는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하는데, 이는 생명이 아직 보이지 않는 자궁 속에서 꿈틀대는 초기 단계를 표현해요 . 그리고 마을 공동체가 겪는 산고의 진통은 장구의 강약 조절이나 '벙어리 칠채'를 사용해서 묘사하죠 . 마침내 생명의 탄생이 임박하면 장단은 '칠채'에서 '자진모리'로 빨라지고, 축제의 절정에서는 매우 빠른 '휘모리'로 급전환된답니다 .

장단 종류 박자 및 특징 극적 장면 및 정서
칠채 10박 또는 12박의 긴 호흡 생명의 잉태, 마을의 은밀한 준비
자진모리 빠른 4박 (12/8박자) 긴박한 사건 전개, 헤롯의 추격
휘모리 매우 빠른 4박 대동놀이, 축제의 절정, 탄생의 승리
굿거리 유연하고 흥겨운 리듬 마을 사람들의 일상, 평화로운 교류

5. 마당극이 끝난 후, 마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마당극은 단순히 공연을 보고 끝내는 연극이 아니에요. 이것은 마을 전체의 의식(Ritual)이자 '돌봄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죠 . 주민들이 함께 대본을 읽고, 풍물을 연습하고, 소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거대한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활동이랍니다 .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K-예수의 탄생 장면에서, 마리아를 둘러싼 마을 어르신들과 아이들은 상징적인 선물을 가져와요 . 도서관 관장은 '책 속의 지혜'가 아이의 양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 달토 협동조합 이사장은 '떡과 주민들의 웃음'이 아이의 살과 뼈가 될 것이라 하죠 . 마을 PD는 이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여 약대동의 역사가 되게 하겠다고 선언해요 .

이러한 환대의 서사는 국가나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저출생과 고립의 문제를 마을 공동체가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민주주의적 선언이에요 . 마당극은 주민들의 공동체 정체성을 확립하고, '돌봄 마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예술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

6.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열린 마당'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마당극은 서양 연극처럼 배우와 관객을 엄격하게 나누지 않아요 . 관객과 배우가 함께 어울리며 '신명'을 나누는 것이 마당극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죠 . 그래서 공연 장소도 사방이 트인 약대동 마을 광장에서 진행된답니다 .

마당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상쇠'는 극의 안팎을 자유롭게 넘나들어요 . 상쇠는 관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극 중 인물에게 조언을 하거나 비판을 가하기도 하죠 . 이렇게 관객의 비판적인 인식을 자극하는 것을 '소외 효과'라고 불러요 .

대본에도 관객의 추임새나 개입을 유도하는 '열린 괄호'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 그리고 배우들은 수시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떡, 음료 등을 나누어 주면서 환대 정신을 실현한답니다 . 공연이 절정에 이르면, 휘모리 장단에 맞춰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가 되어 춤을 추는 '대동놀이'가 펼쳐져요 . 약대동 마당극은 관객이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이 새로운 생명(K-예수)을 함께 낳는 '부모'가 되는 축제의 장인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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