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저녁 8시나 9시가 되면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TV를 봤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아버지는 뉴스를 보시고 어머니는 드라마를 기다리셨고요. 그때 TV는 우리 집의 중심이자 유일한 오락거리였어요. 유명 드라마가 방송되는 날엔 거리에 차가 없을 정도였다니까요. 시청률이 50~60%를 넘나들며 '귀가시계'라는 말까지 유행했죠.
그때 방송국은 정말 막강한 권력이었어요. 기업들은 광고를 내보내려고 줄을 서고, 수억 원, 수십억 원을 기본으로 내야 했죠. 심지어 방송국 고위 간부들에게 잘 보여야 겨우 광고 자리를 얻을 수 있었어요. 돈이 넘쳐나니 방송국 직원들은 최고의 엘리트로 대우받고 엄청난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고요. 영원히 망할 일 없는 '신의 직장'이라고 모두가 부러워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았던 지상파 방송 3사는 수천억 원대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죠. 화려했던 사옥 뒤로 수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있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단순히 스마트폰이 발명돼서 일까요? 아니에요. 진짜 이유는 방송국 스스로가 판 함정과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오만함에 있었답니다.
시청자를 가르치려던 오만한 태도, 결국 독이 되었나요?
옛날에는 시청자들이 방송국이 틀어주는 대로 봐야만 했어요. 채널이 몇 개 없었으니 선택권도 없었죠. 그러다 보니 방송국은 자신들이 세상의 기준이고 진리라고 착각하기 시작했어요. 시청자들이 뭘 원하는지 고민하기보다는 자신들이 만든 것을 일방적으로 보여주기 바빴던 거죠. 예능, 다큐, 드라마 모두 비슷한 공식과 출연진을 계속 돌려썼어요.
50대 자영업자인 박사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실감 날 거예요. 힘들게 일하고 퇴근해서 맥주 한 캔 마시며 예능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TV만 틀면 연예인들이 맛있는 거 먹고, 비싼 아파트 자랑하고, 해외여행 가는 모습만 나오더라는 거죠. 박사장님처럼 당장 월세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이었던 거예요. 결국 박사장님은 상대적 박탈감에 화가 나서 TV 코드를 아예 뽑아버렸답니다.
시청자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에요. 내 삶에 공감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결국 외면받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도 방송국은 수십 년간 이어온 낡고 거만한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뼈를 깎는 변화보다 하던 대로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 게 훨씬 쉽고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사이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했고,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아주 높아져 버렸답니다.
유튜브의 등장, 방송국의 '룰'을 완전히 깨뜨렸나요?
유튜브는 기존 방송국이 만들어 놓은 견고한 룰을 완전히 깨뜨렸어요. 유튜브에는 정해진 편성 시간표가 없으니 9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죠. 형식이나 분량도 정해져 있지 않고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답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화장실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심지어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도 영상을 즐길 수 있어요.
지상파 방송국에서 30년 넘게 일했던 편성팀 김부장님 이야기가 딱 이 상황을 보여줘요. 김부장님이 수십억 원을 들여 1년 내내 기획한 대하사극이 있었대요. 웅장한 세트장에 수백 명의 보조 출연자까지 동원된 대작이었죠. 그런데 정작 20대 대학생인 자기 아들은 본 방송을 단 한 번도 보지 않더랍니다. 대신 다음 날 아침 지하철에서 15분짜리 유튜브 요약본 영상만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더래요.
수십억 원의 제작비와 수백 명의 땀방울이 들어간 한 시간짜리 원본 영상보다, 이름 모를 개인 유튜버가 방구석에서 만든 15분짜리 요약 영상이 조회수 500만 회를 기록하며 더 큰 화제를 모으는 기막힌 현실을 목격한 거죠. 김부장님은 그날로 조용히 짐을 쌌대요. 이 낡은 판에서는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달아버린 거죠. 유튜브는 시청자의 시간을 뺏는 데 있어 정말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똑똑한 AI 알고리즘이 내가 관심 있을 만한 영상을 귀신같이 찾아내 끊임없이 보여주잖아요. 하나만 보고 자야지 했다가 홀린 듯이 보다 보면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리고요. 과거 온 가족이 TV 앞에 앉아 있던 소중한 시간들이 각자의 스마트폰 작은 화면 속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 것이랍니다.
돈줄이 마르면서 방송국은 더 힘들어졌나요?
시청자들이 TV를 떠나니 가장 먼저 움직이는 건 바로 광고주들이에요. 기업들이 냉정하게 짐을 싸서 떠나기 시작했죠. 2012년만 해도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 매출은 2조 원이 훌쩍 넘었어요. 정말 돈방석에 앉아 있었던 거죠. 그런데 2023년에는 이 매출이 1조 원 밑으로 반토막 나 버렸답니다.
반대로 유튜브를 포함한 모바일 디지털 광고 시장은 무려 9조 원을 돌파했어요. 방송국을 완전히 압도해 버린 거죠. 생각해 보세요. 수십억 원을 내고 TV에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트는 것보다, 수백만 원으로 30대 여성이나 50대 낚시하는 남성처럼 특정 타겟에게 콕 집어 유튜브 광고를 쏘는 게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알게 된 거예요.
돈줄이 말라붙으니 방송국은 예전처럼 돈을 쏟아부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게 되었어요. 프로그램 질이 떨어지니 남아있던 시청자들마저 실망해서 떠나게 되고요. 결국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끔찍한 악순환에 갇히고 만 거랍니다. 개인 유튜버 한 명이 1년에 100억, 200억 원을 번다는 뉴스 심심찮게 보셨죠? 그 유튜버는 방송국처럼 거대한 사옥이나 수천 명의 직원이 필요 없어요. 방구석에 좋은 카메라 한 대, 컴퓨터 한 대, 그리고 아이디어 하나로 엄청난 돈을 번답니다.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뜻이죠.
하지만 지상파 방송국은 상황이 180도 달라요. 여의도 노른자 땅에 우뚝 솟은 으리으리한 사옥을 유지하는 데만 매달 엄청난 전기세와 관리비가 들어가요. 전국 곳곳에 세워진 송신탑도 관리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건 인건비예요. 수천 명의 직원이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받아가죠. 그것도 아주 높은 연봉으로요.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려 해도 PD, 작가, 카메라 감독, 조명 감독, 음향 감독 등 수십 명의 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해요. 제작비의 절반 이상이 사람 인건비로 나가는 구조랍니다.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고정 비용으로 다 새어 나가는 거죠. 덩치가 너무 커서 위기가 왔을 때 날렵하게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폭탄을 맞고 있는 셈이에요.
거대한 덩치가 발목을 잡았고, 넷플릭스에까지 밀려났나요?
방송국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해요. 거대한 덩치와 낡은 관료주의라는 세 번째 진실이 숨어 있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이 거대한 덩치가 방송국의 힘이자 권력이었어요. 수천 명의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거대한 세트장을 짓고 카메라 수십 대를 동원해 블록버스터급 예능이나 드라마를 찍어냈으니까요. 하지만 시대가 변했어요. 이제 그 거대한 덩치는 꼼짝달싹 못 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어버렸답니다.
변화의 속도가 생명인 지금의 모바일 시대에 방송국의 의사 결정 과정은 숨이 막힐 정도로 느리고 답답해요. 40대 최 피디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보실래요? 최 피디는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어요. 스마트폰 세로 화면에 맞춘 짧고 강렬한 5분짜리 예능 프로그램이었죠. 그런데 이 기획안이 통과되기까지 무려 석 달이나 걸렸대요. 부장, 국장, 본부장, 사장까지 올라가는 결재 라인만 열 단계가 넘었거든요. 윗선에서는 "TV는 무조건 가로로 크게 봐야지 왜 세로로 조그맣게 만드냐"며 호통을 쳤답니다.
석 달 뒤 간신히 결재 도장을 받고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보니, 이미 발 빠른 유튜버들이 똑같은 콘셉트의 영상을 수십 개나 올려서 대박을 터뜨린 뒤였어요. 최 피디는 허탈감에 빠졌죠. PD 한 명, 작가 한 명이 카페에 앉아 하루 만에 뚝딱 기획해서 다음 날 바로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는 개인 유튜버의 속도를, 수천 명의 엘리트가 모인 거대 방송국이 절대 따라갈 수 없었던 거예요. 배가 너무 커서 빙하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방향을 틀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혀 침몰하고 있는 타이타닉호와 똑같은 상황이랍니다.
게다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거대 자본까지 밀려 들어오면서 지상파 방송국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 놓고 있어요.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를 제일 잘 만드는 곳이 KBS, MBC, SBS였죠. 최고의 작가와 배우들이 모두 그곳으로 몰려들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넷플릭스는 한국의 재능 있는 감독들에게 드라마 한 편당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현찰로 바로 지급해요.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고 창작의 자유를 완벽하게 보장해주죠. 자본력에서 밀리니 방송국은 더 이상 A급 배우나 작가를 섭외할 수 없게 되었어요. 넷플릭스에서 회당 5억 원씩 출연료를 받는 톱스타들이 굳이 쥐꼬리만 한 출연료를 주는 지상파 방송국 드라마에 나올 이유가 없어진 거죠. 결국 방송국은 제작비가 적게 드는 비슷한 포맷의 관찰 예능이나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만 무한 반복해서 찍어내고 있답니다. 악순환의 끝없는 반복이에요. 시청자는 식상함에 등을 돌리고, 광고주는 돈을 빼고, 제작비는 쪼그라들고, 결국 질 낮은 프로그램이 나오는 이 지옥 같은 굴레에 완벽하게 갇혀버린 것이랍니다.
70대 시니어층까지 유튜브를 본다고요?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이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다름 아닌 우리 70대 시니어 분들이라는 점이에요. 젊은 애들이나 스마트폰 본다는 건 완전한 착각이죠.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가장 오래 보는 연령층이 바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확인되었답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을 펼치고 저녁에 뉴스를 보셨다면, 지금은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켜서 건강 정보 영상, 주식 방송, 트로트 가수의 노래를 들으시잖아요.
70대 이 할아버지의 하루를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이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종일 거실 소파에 누워 TV 채널만 이리저리 돌리셨대요. 하지만 한 달 전 손주가 쓰던 태블릿 PC를 선물 받은 뒤로 TV 전원 버튼을 한 번도 누르지 않으셨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낚시 동영상부터 옛날 팝송까지 유튜브가 알아서 척척 추천해주니, 화장실 갈 때도 태블릿을 들고 가실 정도래요. 이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TV는 지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데, 여기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쏙쏙 뽑아주니 얼마나 재밌냐"고요.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지갑이 가장 두둑한 중장년층마저 TV를 떠나 유튜브로 안착했다는 것은, 지상파 방송국에게는 그야말로 사형 선고나 다름없어요. 돈을 쓸 수 있는 핵심 소비자들이 모두 스마트폰 안으로 이사해 버렸기 때문이죠.
방송국의 몰락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거대한 방송국의 몰락을 보며 단순히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까요? 아니에요. 이 끔찍한 붕괴 현상은 지금 당장 우리 삶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아주 무서운 경고장이랍니다. 영원한 권력은 없어요. 철옹성 같았던 방송국이 무너졌듯이, 우리가 평생을 바쳐 일해온 직장이나 20년 넘게 운영해 온 동네 식당도 한순간에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사라질 수 있어요.
세상이 변하는 속도를 읽지 못하고, 내가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이나 '왕년에는 이랬지' 하는 오만함에 빠져 있다면, 우리 역시 거대한 적자의 늪에 빠진 저 방송국들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답니다. 방송국의 몰락은 우리에게 세 가지 생존 공식을 뼈저리게 가르쳐줘요.
첫째, 내 고집을 꺾고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세요.
둘째, 덩치를 키우기보다 언제든 짐을 싸서 이동할 수 있는 가벼운 몸집을 유지하세요.
셋째, 새로운 기술과 흐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내 무기로 만드세요.
지금 당장 여러분의 자산을 점검해보세요. 오프라인 상가나 낡은 상권에만 투자금 100%를 묶어두고 계시지는 않나요? 남들이 다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데, 나 혼자만 과거의 영광에 취해 붙잡고 있는 것은 없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세상은 이미 완전히 뒤집혔어요. 그리고 그 변화의 파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집 안방까지 무섭게 밀려 들어오고 있답니다. 위기는 대비하지 않은 자에게는 재앙이지만, 눈을 크게 뜨고 파도를 타는 사람에게는 수십 년 만에 찾아온 거대한 부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여러분은 어느 쪽에 서시겠어요? 선택은 오직 여러분의 몫이랍니다. 오늘 말씀드린 이 차가운 현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과 노후를 안전하게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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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제저녁에 텔레비전 켜 보셨나요? 아마 10명 중 9명은 유튜브나 스마트폰을 보셨을 거예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던 방송국들이 지금은 왜 파리만 날리는 신세가 되었을까요? 오늘은 우리 삶에서 절대 빠질 수 없었던 아주 친숙한 바보 상자, 바로 텔레비전 방송국이 어떻게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는지 그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보려 합니다.
1. "내가 왕이다!" 시청자를 가르치려던 오만한 태도
과거의 방송국:
1990년대에는 저녁 8시, 9시만 되면 온 가족이 거실에 둘러앉아 텔레비전을 봤어.
리모컨을 돌려봐야 채널이 3~4개뿐이라, 방송국이 틀어주는 대로 봐야만 했지.
이때 방송국은 시청률 50~60%를 넘나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어.
기업들은 광고를 내보내려고 수십억 원씩 싸 들고 방송국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지.
방송국 직원들은 최고의 엘리트로 대우받고 엄청난 연봉을 챙겼어.
마치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 같았어.
변화에 둔감했던 방송국:
방송국은 자신들이 세상의 기준이고 진리라고 착각하기 시작했어.
시청자들이 뭘 원하는지 묻기보다는, 자신들이 만든 것을 일방적으로 보여주기 바빴지.
예능, 다큐, 드라마 모두 비슷한 공식과 출연진을 돌려막기 했어.
시청자들의 팍팍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연예인들의 호화로운 삶만 보여주기도 했어.
결국 시청자들은 내 삶에 공감하지 못하는 콘텐츠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어.
방송국은 뼈를 깎는 변화보다 하던 대로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 게 쉽고 편하다고 믿었지.
하지만 그 사이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우주 위로 높아졌고, 더 이상 천편일률적인 바보 상자에 속지 않게 된 거야.
2. 유튜브라는 날개 달린 생태계 교란종의 등장
유튜브의 등장:
유튜브는 기존 방송국이 만들어 놓은 견고한 룰을 산산조각 내버렸어.
정해진 편성 시간표도, 형식이나 분량도 없어.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화장실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심지어 잠들기 직전 침대 위에서도 영상을 즐길 수 있어.
마치 나만을 위한 개인 방송국이 생긴 것과 같아.
방송국 콘텐츠의 위기:
수십억 원을 들여 1년 내내 밤새워 기획한 대하사극을 20대 아들은 보지 않고, 다음 날 지하철에서 15분짜리 유튜브 요약본만 본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야.
이름 모를 개인 유튜버가 방구석에서 편집한 15분짜리 요약 영상이 수십억 원짜리 원본보다 더 큰 화제를 모으는 현실이 된 거지.
유튜브는 시청자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 악마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어.
똑똑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내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영상을 귀신같이 찾아내 끊임없이 보여주거든.
과거 온 가족이 거실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던 금쪽같은 시간들이, 이제는 각자의 스마트폰 작은 화면 속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 거야.
3. 돈줄이 마르고, 거대한 덩치가 발목을 잡다graph TD A["시청자 이탈"] --> B["광고주 이탈"] B --> C["광고 매출 감소"] C --> D["제작비 감소"] D --> E["프로그램 질 하락"] E --> A F["방송국 고정 비용"] --> C G["느린 의사 결정"] --> E
광고주들의 이탈:
시청자가 텔레비전을 떠나니, 가장 먼저 움직이는 건 돈 냄새를 맡는 기업들이야.
2012년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 매출은 2조 원이 넘었지만, 2023년에는 1조 원 밑으로 반토막이 났어.
반면 유튜브를 포함한 모바일 디지털 광고 시장은 무려 9조 원을 돌파하며 방송국을 완전히 압도했지.
기업들은 수십억 원을 내고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트는 것보다, 수백만 원으로 특정 타겟에게 족집게처럼 광고를 쏘는 유튜브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알아챈 거야.
거대한 고정 비용의 덫:
돈줄이 마르니 방송국은 예전처럼 돈을 쏟아부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어.
질이 떨어지니 남아있던 시청자마저 떠나고, 결국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악순환에 갇히게 된 거지.
개인 유튜버는 카메라 한 대와 컴퓨터 한 대로 엄청난 돈을 벌지만, 방송국은 여의도 노른자 땅의 으리으리한 사옥 유지비, 전국 송신탑 관리비, 그리고 수천 명 직원의 높은 연봉 등 막대한 고정 비용이 들어가.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 때도 PD, 작가, 감독 등 수십 명의 인력이 움직여야 해서 제작비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로 나가는 구조야.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돈을 벌어도 고정 비용으로 다 새어 나가는 거지.
덩치가 너무 커서 위기가 왔을 때 날렵하게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폭탄을 맞고 있는 셈이야.
4. 낡은 관료주의와 글로벌 자본의 파도
문제점
방송국 (과거의 방식)
유튜브/넷플릭스 (새로운 방식)
의사 결정 속도
부장, 국장, 본부장, 사장까지 열 단계 넘는 결제 라인, 석 달 이상 소요
PD 한 명, 작가 한 명이 하루 만에 기획, 다음 날 바로 촬영 및 업로드
콘텐츠 제작 방향
"텔레비전은 무조건 가로로 크게 봐야지!" 낡은 고집
스마트폰 세로 화면에 맞춘 짧고 강렬한 콘텐츠
인재 유치
쥐꼬리만 한 출연료, A급 배우/작가 섭외 어려움
드라마 한 편당 수백억 원 제작비, 창작의 자유 보장, 톱스타 유치
콘텐츠 다양성
비슷한 포맷의 관찰 예능, 막장 드라마, 트로트 오디션 무한 반복
시청자가 원하는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콘텐츠
느리고 답답한 의사 결정:
과거에는 수천 명의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거대한 덩치가 방송국의 힘이었어.
하지만 지금은 그 거대한 덩치가 꼼짝달싹 못 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어버렸지.
변화의 속도가 생명인 모바일 시대에 방송국의 의사 결정 과정은 숨이 막힐 정도로 느리고 답답해.
젊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5분짜리 세로 예능 아이디어가 부장, 국장, 본부장, 사장까지 열 단계 넘는 결제 라인을 거치느라 석 달이나 걸렸어.
그 사이 발 빠른 유튜버들이 똑같은 콘셉트의 영상으로 이미 대박을 터뜨린 뒤였지.
마치 배가 너무 커서 빙하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방향을 틀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와 똑같은 상황이야.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자본의 공세: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거대 자본이 밀려들어오면서 지상파 방송국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 놓고 있어.
넷플릭스는 한국의 재능 있는 감독들에게 드라마 한 편당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현찰로 주고,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고 창작의 자유를 완벽하게 보장해 줘.
자본력에서 밀리니 방송국은 더 이상 A급 배우나 작가를 섭외할 수 없게 되었어.
넷플릭스에서 회당 5억 원씩 출연료를 받는 톱스타들이 굳이 쥐꼬리만 한 출연료를 주는 지상파 방송국 드라마에 나올 이유가 없어진 거지.
결국 방송국은 제작비가 적게 드는 비슷한 포맷의 관찰 예능이나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만 무한 반복해서 찍어내고 있어.
시청자는 식상함에 등을 돌리고, 광고주는 돈을 빼고, 제작비는 쪼그라들고, 결국 질 낮은 프로그램이 나오는 지옥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 완벽하게 갇혀 버린 거야.
시니어 세대마저 유튜브로:
젊은 애들만 스마트폰을 본다는 건 완전한 착각이야.
202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가장 오래 보는 연령층이 바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확인되었어.
예전에는 아침에 신문 보고 저녁에 뉴스 보셨다면, 지금은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켜서 건강 정보, 주식 방송, 트로트 가수의 노래를 들으시잖아.
70대 할아버지가 손주가 쓰던 태블릿 PC를 선물 받은 뒤로 텔레비전 전원 버튼을 한 번도 누르지 않고, 유튜브가 알아서 추천해 주는 낚시 동영상이나 옛날 팝송을 화장실 갈 때도 들고 가실 정도래.
"텔레비전은 지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데, 여기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쏙쏙 뽑아주니 얼마나 재밌냐"고 말씀하신대.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지갑이 가장 두둑한 중장년층마저 텔레비전을 떠나 유튜브로 안착했다는 것은 지상파 방송국에게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