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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약대동 예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약대동 마을에 k 예수의 탄생 하다!" 마당극 대본

마을에서 만난 예수

by 마을꼰대 2025. 12. 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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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약대동 예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약대동 마을에 k 예수의 탄생 하다!" 마당극 대본

 

마당극의 첫 번째 이야기는 최 씨 할매, 즉 베드로 장모 이야기예요 .

자 마당쇠씨 약대동 성탄 마을 마당극을 시작하시

요 

 

마당쇠: (약대동이 좋단 마을 풍편에 넌짓듣고!! 덩닥기 덩딱)

 아이고, 춥다 추워! 날씨가 추워서 추운 게 아니라, 사람 인심이 얼음장이라 춥구나!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라... 뱀이 허물을 벗듯 세상이 좀 바뀌려나 했더니,

변한 건 월세랑 물가뿐이로구나!(관객을 둘러보며)여러분, 안녕하시오? 안녕하시냐 묻기도 미안한 세상이라. 옆집에 누가 살다가 죽어나가도 모르는 세상, '고독사'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청년들은 방구석에서 '박사 백수'가 되어 썩어가는 이 놈의 세상!

1 도대체 구세주는 어디 오신다는겨? 베들레헴? 거긴 너무 멀어! 바로 여기, 우리네 팍팍한 삶 한복판, '갈릴리 아파트' 단지에 오셔야지 않것소?(노래 - 국악 캐럴 '오 베들레헴 작은 골'이 대금 독주로 구슬프게 깔린다.

 

마당쇠: , 오늘 우리가 펼칠 마당국은  2천 년 전 저 멀리 이스라엘 이야기가 아니여. 바로 오늘, 2025년 부천 약대동  우리 동네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연 한번 들어보시라! 얼쑤!

 

[첫째 마당] 베드로 장모의 집 - 닫힌 자궁, 열병 앓는 세상

 

(무대 중앙, '갈릴리 아파트' 경비실 겸 휴게실 세트.

 

씨 할매(베드로 장모)가 빗자루를 들고 힘없이 앉아 있다.

 

녀는 수시로 가슴을 치며 한숨을 쉰다. 그녀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다.)

 

김 반장 (동대표): (고급 롱패딩을 입고 등장하며)

 

, 최 씨 아줌마! 여기 재활용 분리수거가 이게 뭡니까? 품격 있는 우리 아파트 이미지 망치게! 그리고 저기 104호 청년, 오토바이 소리 좀 안 나게 하라고 해요. 배달 거지들 들락거려서 집값 떨어진다고 민원이 빗발쳐요, 민원이!

 

최씨 할매: (힘겹게 일어섰다 비틀거리며) 아이고, 알겠습니다요, 대표님. 내 몸이 불덩이 같아서 잠깐 앉아 있었네요...

 

김 반장: 아프면 쉬어야지, 왜 나와서 민폐를 끼쳐? 관리비 꼬박꼬박 내는 입주민들 생각 좀 하세요! (혀를 차며 퇴장)

 

최씨 할매: (가슴을 쥐어뜯으며 독백) 아이고, 속 터져. 아이고, 열불 나. 평생을 식당 일, 파출부 일 뼈 빠지게 해서 자식들 대학 보내고 장가보냈더니, 다들 제 살길 바빠 명절에도 코빼기 안 비치고. 나는 이 나이에 남의 집 쓰레기나 치우고 있으니... 내 속에서 불이 난다, 불이 나! 이게 화병이지, 뭐야... (신음하며 쓰러져 눕는다)(

 

이때, 예수(청년)가 낡은 헬멧을 쓰고 배달통을 멘 채 등장한다. 그는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동료 라이더)와 함께다.)

 

예수: (할매를 발견하고 급히 다가가) 어머니! 최 씨 어머니! 왜 찬바닥에 누워 계세요?

 

최씨 할매: (신음하며) 아유, 뉘신가... 택배 왔으면 저기 경비실에 두고 가... 나는 몸이 달아서 못 일어나... 천근만근이야...

 

예수: (헬멧을 벗고 무릎을 꿇어 할매의 거친 손을 잡는다) 어머니, 접니다.

104호 청년 예수예요. 배달 온 게 아니라, 어머니 손 잡으러 왔어요. 이 열기... 단순한 감기가 아니군요. 세상의 냉대와 자식들의 무관심, 억울하고 분해서 생긴 '마음의 열병'이군요.

 

3(예수가 할매의 손을 깊이 잡고 눈을 맞춘다. 조명이 따뜻한 앰버 색으로 바뀌며 가야금 산조가 부드럽게 흐른다.)

 

예수: 어머니, 세상이 어머니를 하찮은 청소부라 불러도, 당신은 이 마을의 진짜 어머니십니다. 당신의 이 거친 손이 우리를 먹였고, 이 도시를 지탱했습니다. 이제 그만 아파하세요. 제가, 아니 우리가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릴게요.

 

최씨 할매: (예수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놀라며) 어라? 가슴에 꽉 막혔던 돌덩이가 쑥 내려가네? 손끝이 찌릿찌릿한 게... 시원한 물 한 사발 들이켠 것 같구먼! (벌떡 일어난다)

 

베드로: (놀라며) 형님! 할머니가 일어나셨어요!

 

최씨 할매: 아이고,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우리 젊은 총각들 하루 종일 오토바이 타느라 배고플 텐데, 밥이라도 한 끼 해먹어야지! 내 새끼들 밥 굶으면 안 되지!(최씨 할매, 언제 아팠냐는 듯 씩씩하게 비빔밥 양푼을 들고 나온다. 아파트 주민들이 냄새를 맡고 하나둘 모여든다. 경비실이 순식간에 동네 잔치판, '사회적 자궁'으로 변모한다.)

 

마당쇠: (신나서 춤을 추며) 얼쑤! 보시라!

 

예수 청년이 손 한번 진심으로 잡아주니, 홧병 났던 할매가 생명의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로 부활했네! 이것이 바로 기적이여! 닫혔던 밥솥이 열리고, 막혔던 인심이 뚫리는 게 진짜 기적 아니겄어? 사회적 자궁이 회복되니 마을이 살아나는구나!

 

[둘째 마당] 중풍병자와 친구들 - 지붕을 뚫는 생명망(무대 한쪽, 조명이 어두워지며 좁은 고시원 방 세트가 드러난다.

 

김 군(중풍병자/고립 청년)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있다. 스마트폰 알림 소리만 요란하다. "귀하의 역량은 뛰어나나...", "카드 대금이 연체되었습니다.")

 

김 군: (이불 속에서) 나가기 싫어... 무서워. 밖은 전쟁터야. 나 같은 스펙 미달자는 그냥 여기서 조용히 먼지처럼 사라지는 게 나아. 몸이... 몸이 안 움직여. 마음이 마비되니까 손발도 마비된 것 같아.

 

(밖에서 친구들 4명이 등장한다. 편의점 조끼, 주유소 유니폼 등을 입은 비정규직 청년들이다. 그들은 서로를 '생명망 구조대'라 부른다.)

 

친구 1: ! 김 군! 나와! 오늘 예수 형님이 최씨 할매네서 밥 쏜대!친구 2: 이 자식 또 읽씹하네. , 문 따! 얘 이러다 진짜 뉴스 나온다. 고독사 20대 남성, 발견 3주 만에... 뭐 이런 거!(친구들이 문을 두드리지만 열리지 않는다. 문은 '마음의 벽'이자 '사회의 단절'이다.)친구 3: 문이 안 열리면 어떡해? 도어락 비밀번호도 바꿨나 봐.친구

 

4: (하늘을 가리키며) , 저기 봐. 고시원 창문은 쇠창살이고, 문은 잠겼고... 길은 하나다. 위로 가자!

 

친구 1: ? 옥상? 미쳤어? 남의 건물 옥상을?

친구 2: 그래! 옥상 뚫고 내려가서라도 얘 끄집어내야지. 우리가 누구냐? 촘촘하게 연결된 '생명망(Bio-web)' 아니냐! 친구가 죽어가는데 법이 문제고 건물이 문제냐?

(친구들이 사다리와 밧줄, 마트 카트를 개조한 들것을 준비한다. 풍물패가 빠른 자진모리 장단으로 긴박감을 더한다. 그들은 아파트 구조물 위로 올라간다.)

 

김 반장: (경비실에서 달려나와) 아니, 이 양반들이 미쳤나! 남의 아파트 옥상엔 왜 올라가? 주거침입죄야! 방수 코팅 다 깨진다고! 경찰 불러!

 

친구 2: (당당하게 외치며) 아저씨! 사람이 방 안에서 썩어가요! 방수 코팅이 문제요, 사람 목숨이 문제요? 비 좀 새면 어때! 우리가 나중에 다 고쳐줄게! 비켜요! 우리는 오늘 이 답답한 세상의 천장을 뚫어버릴 거니까!

 

(친구들, 옥상(지붕) 위에서 지붕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우지끈' 소리와 함께 무대 위로 밝은 빛이 쏟아져 내린다. 친구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김 군을 들것에 싣고 끌어올린다. 이 장면은 사회적 장벽을 허무는 혁명적 순간이다.)

 

예수: (아래쪽에서 그들을 받으며) 그래, 내려오너라! 너희의 그 무모한 용기가, 너희의 그 끈질긴 우정이 이 견고한 콘크리트 지붕을 뚫었다!

 

김 군: (눈부셔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 나갈 수 있을까? 다들 나를 실패자라고 하는데... 내 다리는 움직이지 않아...


예수: (김 군의 어깨를 감싸며)  네가 실패한 게 아니라, 이 세상의 구조가 너를 마비시킨 거야. 하지만 봐라. 너를 위해 기꺼이 지붕을 부수고 손해를 감수하는 이 친구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생명망'이다. 일어나라! 네가 누웠던 그 절망의 들것을 들고, 당당하게 걸어가라!

 

4(김 군, 비틀거리지만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선다. 관객들이 박수를 친다.

배우들이 다 함께 <지붕 뚫세> 노래(판소리 락 버전)를 부르며 춤을 춘다.)

 

** 마당쇠 해설 **

 

친구들은 문을 두드리지만 문은 잠겨있고, 이것은 '마음의 벽'이자 '사회의 단절'을 상징해요 . 김 군의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 그들은 남의 아파트 옥상을 뚫고 내려가서라도 김 군을 끄집어내기로 결심해요 . 친구들은 자신들을 촘촘하게 연결된 '생명망(Bio-web)'이라고 부릅니다 .'생명망 구조대'가 뚫은 것은 단순한 지붕이 아니었죠?

경비 반장은 남의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주거침입죄라고 소리치며 경찰을 부르려 해요 . 하지만 친구들은 사람이 방 안에서 썩어가는데 방수 코팅이 문제냐고 당당하게 외쳐요 . 그들은 오늘 이 답답한 세상의 천장을 뚫어버리겠다고 선언하죠 .

친구들이 지붕 천을 찢는 순간, 무대 위로 밝은 빛이 쏟아져 내립니다 . 예수 청년은 이 무모한 용기와 끈질긴 우정이 견고한 콘크리트 지붕을 뚫었다고 이야기해요 . 예수 청년은 김 군에게 네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구조가 너를 마비시킨 것이라고 위로해요 . 그리고 이제 절망의 들것을 들고 당당하게 걸어가라고 격려합니다 . '지붕 뚫기'는 개인 구원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장벽을 허무는 연대의 영성, 즉 '연결의 영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

 

[셋째 마당] 하혈하는 여인 - 사회적 불임의 치유와 접촉(무대는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로 변한다.

 

효과음으로 지하철 안내 방송과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관객 포함)이 빽빽하게 서 있다미스 리(하혈하는 여인)가 창백한 얼굴로 등장한다. 그녀의 옷에는 붉은 천이 길게 늘어져 있어, 끊임없는 생명의 유출과 빚의 압박을 상징한다.)

 

미스 리: (비틀거리며 독백) 12... 대학 졸업하고 12년 동안 알바, 계약직, 파견직 안 해본 게 없는데, 남은 건 학자금 대출 빚과 병원비뿐이야. 사람들은 내가 재수가 없대. 닿으면 부정 탄대. 가난도 전염된다나...

 

5 나도... 나도 남들처럼 사랑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내 안의 생명력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아. 이건 '사회적 불임'이야. 아무것도 낳을 수 없는 척박한 땅...

 

(군중 속에서 예수가 지나간다. 사람들은 예수에게 몰려들어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우리 아들 대기업 취직 좀!" 하며 아우성친다.)

 

미스 리: (결심한 듯) 저분... 소문 들었어. 죽은 자도 살리고, 버려진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신다는 분. 저분의 옷자락이라도 만지면... 저 생명의 기운에 닿기만 하면, 내 이 지긋지긋한 피가 멈출까? 아니야, 들키면 미친 여자 취급받겠지. 하지만... 이대로 말라죽나, 맞아 죽나 마찬가지야.

 

(미스 리, 바닥을 기어서 군중을 헤집고 들어간다. 긴박한 북소리가 고조된다. 마침내 그녀의 손이 예수의 옷자락(배달 조끼 끝)을 잡는다. 징 소리 '~' 하고 울리며 모든 동작이 정지한다.)

 

예수: (걸음을 멈추고) 누가 나를 만졌느냐? 내게서 생명이 나갔다.베드로: 아이고 형님, 밀치고 당기는 사람이 한둘입니까? 지옥철 2호선에서 누가 만졌는지 어찌 알아요? 그냥 가시죠.예수: 아니다. 이건 그냥 부딪힘이 아니야. 간절함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접촉'이다.

 

누구냐?(미스 리, 두려움에 떨며 엎드린다.)

 

미스 리: 접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더러워서... 감히... 제 가난이 묻을까 봐...(예수,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막아서며 여인을 일으킨다. 그리고 자신의 겉옷을 벗어 여인의 어깨에 덮어준다.)

 

예수: 딸아! 고개 들어라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너는 더러운 존재가 아니다. 너는 부정한 자가 아니라, 내 사랑하는 딸이다. 사회가 너를 불임이라 낙인찍어도, 너는 생명을 품은 존귀한 존재다. 평안히 가라! 더 이상 세상의 눈치 보지 말고, 네 몸과 마음의 병에서 놓여 자유해라!

 

미스 리: (울먹이며) ... 저를 딸이라 부르셨나요? 아무도 저를 가족이라 부르지 않았는데...(여인의 옷에 달린 붉은 천이 떨어진다.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길을 열어주며 박수를 보낸다. 이것은 공동체의 환대를 의미한다.)

 

마당쇠: , 보셨소? 열병 앓던 장모님은 밥상 차리는 어머니가 되고, 방구석 외톨이는 친구들 덕에 지붕 뚫고 나오고, 피 흘리던 여인은 예수의 딸이 되었소! 이것이 바로 2025년 우리가 바라는 성탄 아니겄소

 

모두 함께 탈춤을 추며: 약대동이 좋단 마을 풍편에 넌짓 듣고!!

                                      만들어 보세 만들어 보세 돌봄 교회 돌봄 마을 !!!

 

함께 (노래):

.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시작으로 모두  '징글벨'을 굿거리 장단으로 개사하여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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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동 성탄 K 예수 마당극 뒷풀이 :

무대 뒷마당에서 취우리 좀더 이야기 해요!!

 

2025년 한국 사회를 꿰뚫어 보는 마당극, '골목의 예수'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2025년 한국 사회의 아픈 현실을 담은 성탄 마당극 대본 이야기예요 . 이 마당극은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에서 시작된 '마을 목회'와 '생명망 운동'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어요 .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제의적 드라마'를 목표로 만들어졌죠 . 이 마당극의 제목은 바로 '골목의 예수, 생명망을 짜다'입니다 .

이 작품은 급격한 인구 절벽, 젊은 세대의 빈곤, 나이 든 분들의 고립 같은 우리 사회의 여러 위기 상황을 다루고 있어요 . 특히 요즘 유행하는 청년 세대의 은어와 플랫폼 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성경 이야기에 연결시켰답니다 . 전통적인 교회 성장의 방식 대신, 지역 사회와 함께 고통을 나누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깊은 작품이에요 .

청년들은 왜 '호청천'이라고 스스로를 부를까요?

2025년의 20대와 30대 세대는 스스로를 '호청천'이라고 부른대요 . 이 말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이 천만 명을 넘는다'는 뜻의 자조적인 신조어예요 . 과거의 '삼포세대'나 '오포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 마당극의 주인공인 마리아와 요셉도 바로 이런 호청천 세대의 모습을 보여줘요 .

 

마리아와 요셉에게 임신과 출산은 축복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다가와요 . 이들은 집 문제 때문에도 불안해하며 살고 있죠 . 또한 극에서는 '가면비(가격 대비 얼굴 만족도)'라는 신조어도 등장해요 . 이는 사람 관계마저도 가성비나 효율성으로 따지는 요즘 세태를 보여주는 말이에요 . 여관 주인이나 헤롯 같은 캐릭터들은 마리아와 요셉의 '가면비'가 낮다는 이유로 그들을 배제합니다 . 성경에서 "여관에 있을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현대의 자본주의적 공간 배제로 풀어낸 것이죠 .

 

배달 라이더 요셉의 삶은 왜 '칠채 장단'처럼 불안할까요?

  • 이러한 불안정한 노동의 현실은 풍물 장단을 통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
    • 배달부들의 등장은 안정적인 4박자가 아니라, 빠르고 불안정한 7박자인 ‘칠채’ 장단으로 표현되어 현대인의 숨 가쁜 경쟁과 불안한 심리를 청각적으로 보여줍니다 .
장단 구분 박자 구조 느낌/상징 극 중 역할
칠채 (7박) 3+2+2 또는 2+3+2 빠르고 불안정함 배달 노동과 경쟁 사회의 긴장감 표현
굿거리 (12박) 12/8 박자 느긋하고 흥겨움 공동체적 일체감과 치유/해방의 순간

 

주인공 요셉은 배달 플랫폼 노동자로 설정되어 있어요 . 이는 2025년 한국 노동 시장의 가장 불안하고 위태로운 현실을 상징합니다 . 요셉은 시간당 18,000원 이상의 돈을 벌기 위해 신호 위반이나 과속을 감수해야 해요 . 하지만 보험료나 바이크 렌탈비 같은 고정 지출을 빼고 나면, 실제 버는 돈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친답니다 .

이런 불안정한 현실은 마당극의 리듬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돼요 . 요셉과 다른 배달 노동자들이 무대에 등장할 때는 안정적인 4박자가 아니에요 . 대신 절뚝거리고 숨이 가쁜 7박자, 즉 '칠채' 장단으로 표현된답니다 . 이 칠채 장단은 3+2+2 같은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관객들에게도 현대인의 긴장되고 불안한 심리 상태를 청각적으로 전달하죠 . '멈추면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이 칠채의 빠르고 역동적인 리듬 속에 그대로 담겨 있는 거예요 .

 

예수의 구유는 왜 '반지하'와 '배달통'이 되었을까요?

 

이 마당극에서는 예수의 탄생 장소가 화려한 호텔이 아니에요 . 산업화와 경쟁의 상징인 호텔이 아닌, 가장 낮고 습한 '반지하'에서 예수의 탄생이 이루어집니다 . 요셉은 배달통(보온 박스)을 내려놓고 그 안에 겉옷을 깔아요 . 이 배달통이 2025년의 구유가 되는 것이죠 .

 

또한 아기 예수를 맞이하러 오는 사람들도 전통적인 동방박사가 아니랍니다. 마을의 협동조합원이나 돌봄 노동자들이 이 역할을 대신해요 . 가장 낮은 곳, 힘든 사람들의 삶 속에 거룩함이 스며드는 '성육신'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

마당극이 '혈루증 여인'과 '중풍병자' 이야기를 가져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마당극이 특별한 점은 예수 탄생 이야기에 마가복음의 두 가지 치유 이야기를 결합했다는 거예요 . 바로 '혈루증 여인'과 '지붕을 뚫은 중풍병자' 이야기입니다 . 마당극 속에서 혈루증 여인은 12년 동안 피를 흘리며 고통받는 고립된 독거노인이나 은둔형 외톨이를 대변해요 .

여기서 혈루증 여인의 출혈은 단순히 병이 아니에요. 의료 시스템의 실패와 구조적인 착취로 인해 생명력이 계속 새어나가는 '사회적 부채'를 상징하죠 . 사회는 실패한 개인에게 낙인을 찍고 공동체에서 격리시키지만 , 마리아는 이 여인을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 이 순간, 여인의 붉은 천이 마리아의 배를 감싸면서 고통이 아닌 '고통의 연대'가 시작돼요 . 이때가 바로 약대동 마을의 '생명망'이 작동하는 중요한 순간이죠 .

 

 

'지붕 뚫기'는 왜 가장 혁명적인 순간일까요?

이 마당극에서는 예수 탄생 후, 마을 사람들이 헤롯으로 상징되는 건물주나 알고리즘의 억압에 저항해요 . 헤롯은 이들을 '불법 점거자'라고 부르며 나가라고 명령하죠 . 헤롯의 공간은 무대 위쪽에 높게 설치되어 수직적인 억압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주눅 들지 않아요 .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마을 이모들은 "여기가 우리 집이고, 여기가 우리 마을"이라고 외치며 맞섭니다 . 특히 마가복음 2장의 '지붕 뚫기' 이야기는 이 마당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해요 .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지붕을 뚫었던 믿음처럼, 마을 사람들은 억압의 상징인 헤롯의 단상(지붕)을 향해 돌진합니다 . 그들은 "시스템보다 강한 게 생명"이고, "돈보다 질긴 게 끈(연결망)"이라고 외쳐요 . 이 '지붕 뚫기'는 물리적, 사회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혁명적인 연대의 힘을 상징하며, 수직적 억압이 수평적 생명망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

 

축제가 끝나면 무엇이 남을까요?

 

이 마당극은 단순한 공연으로 끝나지 않아요 . 공연 후에는 관객들과 함께 마을의 현안을 토론하는 공론장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어요 . 연극에서 얻은 에너지를 실제로 시민적 에너지로 바꾸려는 노력인 셈이죠 . 결국 이 작품은 차가운 알고리즘 사회에 맞서는 약대동 주민들의 따뜻하고 끈질긴 저항이며 , 한국 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예언자적 모델'이기도 합니다

 

 

다같이 기도합시다

 

이 약대동에 K 예수 즉 한국의 예수님으로 다시 오시고 탄생하신 약대동 마을 예수   마당극이야기는  2025년 약대동 새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

 

교회가 건물 중심의 성장을 멈추고 지역 사회로 흩어져 '마을'을 형성해야 해요 .

예수가 경비실과 고시원, 지하철에서 사역했듯이, 교회는 '건물 없는 교회', '찾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하죠 . 이것이 바로 '생태적 마을 목회'로의 전환이에요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연결의 영성'을 기억해요!

 

베드로 장모와 하혈하는 여인의 치유는 '사회적 모성'의 회복을 강조해요 .

저출산과 고독사의 근본 원인은 돌봄의 부재에 있다고 진단하고 있어요 . 교회는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을 품어주는 '사회적 자궁'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보여준 '지붕 뚫기'는 오늘날 꼭 필요한 '연결의 영성'이에요 . 이 생명망이 촘촘하게 연결될 때, 2025년의 위기가 새로운 문명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예요 .

 

마당극은 관객들까지 무대로 이끌어 함께 밥을 나누고 춤을 추며,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차려주신 밥상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 우리도 서로의 지붕이 되어주고, 서로의 밥이 되어주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가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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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마당극 <골목의 예수, 생명망을 짜다>:

GEMINI 신학적, 사회학적, 연희적 심층 연구 보고서     

 

1. 서론: 전환기의 마을 목회와 문화적 실천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025년 한국 사회는 급격한 인구 절벽, 청년 세대의 빈곤화, 그리고 노년층의 고립이라는 다층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이원돈 목사의 '마을 목회'와 '생명망(Web of Life)' 운동은 전통적인 교회 성장 모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보고서는 약대동 마을 목회의 핵심 철학을 반영하여 2025년 성탄 마당극 대본을 수정 및 완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한 대본의 작성을 넘어, 이 작품이 내포해야 할 신학적 메시지, 사회학적 분석, 그리고 풍물 굿의 연희적 미학을 심층적으로 다룸으로써, 마당극이 단순한 유희가 아닌 마을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제의적 드라마가 되도록 설계하였다.   

 

특히 본 보고서는 2025년의 구체적인 사회 지표들

—청년 세대의 은어인 '호청천', '가면비', 플랫폼 노동자들의 현실—을 성서의 텍스트와 접목시킨다.

 

마가복음 5장의 혈루증 여인과 마가복음 2장의 중풍병자 이야기를 예수 탄생 설화와 병치시킴으로써,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파생시킨 '사회적 부채(Social Debt)'와 '한(Han)'의 문제를 민중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약대동 마당극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산업화 시대의 동물원적 경쟁'에서 '마을 중심의 생명 생태계'로의 전환으로 규정하고, 이를 구체적인 극적 장치와 대사, 그리고 장단으로 구현해 낸다.   

1.2 약대동 마을 목회의 철학적 기반: 생명망과 사회적 모성

이원돈 목사가 주창하는 약대동 마을 목회의 핵심은 교회가 지역 사회와 분리된 성역이 아니라, 마을의 고통과 희망이 교차하는 허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사회적 모성(Social Motherhood)'이라는 개념으로 구체화되는데, 이는 개별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돌봄의 위기를 마을 공동체가 함께 감당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1990년대 IMF 경제 위기 당시 가정 해체의 충격을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을 통해 흡수했던 경험은 2025년 현재, 고립된 청년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을 연결하는 '마을 인문학', '협동조합', '마을 카페' 등의 형태로 진화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마당극의 공간적 배경인 '약대동 골목'은 단순한 물리적 통로가 아니다. 그곳은 신자유주의적 경쟁 체제인 '동물원'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자, 동시에 그 논리를 거부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짜나가는 '생명망'의 현장이다. 따라서 대본은 이 두 가지 세계관의 충돌과 화해를 극적으로 형상화해야 한다. 예수의 탄생은 화려한 호텔(산업화의 상징)이 아닌, 가장 낮고 습한 반지하(생명망의 시원)에서 이루어지며, 이를 맞이하는 이들은 전통적인 동방박사가 아닌 마을의 협동조합원들과 돌봄 노동자들로 치환된다.   


2. 2025년 한국 사회의 현상학적 분석: 호청천과 플랫폼 노동

2.1 호청천(好淸踐) 세대와 N포의 심화

2025년 한국의 2030 세대는 과거의 '삼포세대'나 '오포세대'를 넘어 '호청천'이라는 자조적인 신조어로 자신들을 규정한다. 이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이 천만 명을 넘는다'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이들에게 전통적인 가족 형성은 경제적으로 불가능한 과업이 되었다. 본 마당극의 주인공인 마리아와 요셉은 이러한 호청천 세대의 전형으로 그려진다. 이들에게 임신과 출산은 축복이기 이전에 경제적 파산의 공포이며, 주거 불안의 직격탄을 의미한다.   

 

또한 '가면비(가격 대비 얼굴 만족도)'라는 신조어는 극도의 효율성과 외면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문화를 드러낸다. 이는 인간관계마저도 가성비와 효율성으로 재단하는 세태를 반영하며, 극 중 헤롯이나 여관 주인의 캐릭터를 통해 형상화된다. 그들은 마리아와 요셉의 '가면비'가 낮다는 이유, 즉 돈이 되지 않고 겉보기에 초라하다는 이유로 그들을 배제한다. 이는 성서의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을 현대의 자본주의적 공간 배제(젠트리피케이션) 논리로 재해석하는 중요한 고리가 된다.   

2.2 플랫폼 노동의 그늘과 시간의 식민화

극 중 요셉의 직업으로 설정된 배달 플랫폼 노동자는 2025년 한국 노동 시장의 가장 불안정한 단면을 보여준다. 시간당 18,000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신호 위반과 과속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 보험료와 바이크 렌탈비 등 고정 비용을 제하고 나면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은 요셉의 대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구분 2025년 배달 노동 현실 극적 형상화 요소
수입 구조 시간당 목표 18,000원, 실질 소득 저하 쉴 새 없이 울리는 주문 알림음, '칠채' 장단의 급박함
노동 강도 악천후, 프로모션 경쟁, 사고 위험 무대 위를 질주하는 역동적이고 위태로운 춤사위
사회적 지위 필수 노동자이나 '딸배'라는 비하적 시선 여관 주인(건물주)에게 거절당하는 장면
심리 상태 알고리즘에 의한 통제, 고립감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화 단절

이러한 노동의 현실은 마당극의 리듬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요셉과 배달부들의 등장은 안정적인 4박자가 아닌, 절뚝거리고 숨 가쁜 7박자(칠채) 장단으로 표현되어야 하며, 이는 관객들에게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청각적으로 전달한다.

3. 민중신학의 재해석: 혈루증 여인과 사회적 부채

3.1 텍스트의 확장: 마가복음 5장과 2장의 결합

본 마당극의 가장 독창적인 신학적 시도는 예수 탄생 설화에 마가복음 5장의 '혈루증 여인'과 마가복음 2장의 '지붕을 뚫은 중풍병자' 이야기를 결합한 것이다. 전통적인 성탄극이 목가적인 분위기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이 대본은 예수가 태어나는 현장에 병들고 소외된 민중(Ochlos)을 초대한다.   

민중신학적 관점에서 혈루증 여인의 출혈은 단순한 생물학적 질병이 아니다. 그것은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막 5:26)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구조적인 착취와 의료 시스템의 실패로 인한 생명력의 유출을 상징한다. 2025년의 맥락에서 그녀는 고립된 독거노인이거나, 사회적 경쟁에서 밀려나 방 안에 갇힌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를 대변한다. 그녀가 겪는 '부정함'은 현대 사회의 '사회적 부채(Social Debt)'와 연결된다. 사회는 실패한 개인에게 낙인을 찍고 공동체로부터 격리시키지만, 마당극은 그녀가 예수의 옷자락을 만지는 행위를 통해(혹은 아기 예수를 안아보는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일원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3.2 오클로스(Ochlos)와 라오스(Laos)의 대립

안병무를 비롯한 민중신학자들은 성서에 등장하는 대중을 '라오스(Laos)'와 '오클로스(Ochlos)'로 구분한다. 라오스가 시민권을 가진, 체제 내의 백성을 의미한다면, 오클로스는 세리, 창녀, 병자 등 체제 밖으로 밀려난 무리를 뜻한다. 본 마당극의 등장인물들은 철저히 오클로스이다. 주민등록이 말소될 위기에 처한 청년 부부, 최저임금 노동자, 독거노인 등은 약대동이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결핍을 확인한다.   

 

이원돈 목사의 '생명망' 신학은 바로 이 오클로스들이 서로 연결될 때 발생하는 구원 사건에 주목한다. 파편화된 개인(오클로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생명망'을 형성할 때, 그들은 더 이상 희생자가 아닌 역사의 주체가 된다. 마당극의 클라이맥스인 '지붕 뚫기'는 이러한 연대의 힘이 물리적, 사회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혁명적 순간을 상징한다.   

4. 마당극 <골목의 예수> 작법 및 연출 이론

4.1 장단의 미학: 칠채의 긴장과 굿거리의 해방

마당극의 서사는 대사뿐만 아니라 풍물 장단의 변화를 통해 관객의 신체적 감각을 조율한다.

  • 칠채 (7박): 웃다리 농악의 칠채 장단은 3+2+2 또는 2+3+2의 구조를 가지며, 매우 빠르고 역동적이다. 홀수 박자가 주는 불안정함은 걷거나 뛸 때 한쪽 발을 급하게 내딛게 만든다. 이는 극 초반부, 배달 노동에 시달리는 요셉과 경쟁 사회의 속도전에 휘말린 현대인들의 불안을 형상화하는 데 최적이다. 관객은 이 장단을 들으며 숨 가쁨과 긴장을 느끼게 된다.   
  • 굿거리 (12박): 12/8박자의 굿거리장단은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는 구조를 가진다.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이 장단은 긴장을 이완시키고 공동체적 일체감을 형성한다. 극 후반부, 아기 예수의 탄생과 함께 마을 사람들이 생명망을 형성할 때 이 장단이 사용되어야 한다. 이는 '한(Han)'이 '흥(Heung)'으로 승화되는 청각적 장치이다.   

4.2 공간 연출: 반(半)지하에서 지붕 위로

무대 설정은 수직적 위계를 시각화한다.

  • 헤롯의 공간: 무대 한쪽에 높게 설치된 사다리나 단상. 화려한 조명과 차가운 금속성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 골목: 무대 바닥 평면. 관객과 배우가 섞이는 공간.
  • 마구간(반지하): 무대 중앙의 가장 낮은 곳, 혹은 관객석 한가운데 움푹 파인 듯한 연출. 조명은 따뜻하지만 어둡게 설정한다.

극의 진행은 수직적 억압(위에서 아래로의 명령, 낙수 효과의 부재)을 수평적 연대(옆으로 손잡기, 생명망 짜기)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가복음 2장의 '지붕 뚫기'는 실제로 배우들이 헤롯의 단상을 무너뜨리거나, 천으로 된 지붕을 찢어 빛이 아래로 쏟아지게 하는 퍼포먼스로 구현될 수 있다.

5. 수정 완성 대본: <골목의 예수, 생명망을 짜다>

제목: 2025 약대동 성탄 마당극 <골목의 예수, 생명망을 짜다> 

주제: 경쟁의 동물원에서 공생의 생태계로 등장인물:

 

  • 마리아 (20대 후반): '호청천' 세대를 대변하는 청년. 만삭의 임산부. 낡은 패딩 점퍼 착용.
  • 요셉 (30대 초반): 배달 플랫폼 라이더. 헬멧과 배달 조끼 착용.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함.
  • 혈루증 여인 (60대 이상): 마을의 독거노인 혹은 고립된 중년. 붉은 천을 길게 늘어뜨리고 다님.
  • 마을 이모 (50대): 약대동 협동조합 활동가이자 마을의 리더. 씩씩하고 오지랖이 넓음.
  • 헤롯 (건물주/알고리즘): 양복에 선글라스, 혹은 기계적인 가면을 씀.
  • 코러스 (오클로스): 4~5인의 마을 사람들 (편의점 알바, 경비원, 취준생 등).

풍물패: 상쇠, 징, 장구, 북 등 라이브 연주자.

 

[서막]  길놀이: 닫힌 문을 두드리다

(공연장 밖 혹은 객석 뒤편에서 꽹과리 소리가 날카롭게 울리며 시작된다. 빠른 길군악 장단. 풍물패와 배우들이 관객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온다.)

상쇠: (선창) "열어라! 열어라! 하늘 문도 열고 땅의 문도 열어라! 2025년 꽁꽁 얼어붙은 약대동 사람들의 마음 문도 활짝 열어라! 금이 최고냐 돈이 최고냐, 사람이 살아야 돈도 있지! 호박 넝쿨 뻗어가듯, 생명줄이 뻗어간다! 얼쑤!"

(풍물패가 무대 중앙(마당)을 돌며 기운을 모은다. 장단이 삼채로 바뀌며 정돈된다. 마당쇠(사회자)가 등장한다.)

마당쇠: "아이고, 날씨 한번 춥다! 경제가 얼어붙으니 날씨도 눈치를 챙기나 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부천시 약대동, 겉보기엔 평범한 골목이지만 자세히 보면 요지경 속입니다. 2025년, 다들 살기 힘들다, 애 안 낳는다, 결혼 안 한다 아우성인데... 오늘 이 좁은 골목에 기가 막힌 사연이 하나 도착했답니다. 자, 그 사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입시다!"


[제1장] 동물원의 질주: 멈추면 죽는다

음악: 칠채 (빠르고 불규칙한 7박자). 숨 가쁜 금속성 타악 소리가 강조된다.

 

*(무대 위로 요셉과 **코러스(라이더들)*가 등장한다. 그들은 마치 바이크를 타는 듯한 동작으로 무대를 휘젓는다. 칠채 장단의 절뚝거리는 리듬에 맞춰 급정거와 급출발을 반복한다. 시선은 스마트폰에 고정되어 있다.)

 

요셉: (스마트폰을 보며 다급하게) "콜! 직선거리 500미터, 단가 3,500원. 거절. 콜! 1.5키로, 언덕길 포함, 4,500원. 수락! 달려야 돼. 이번 시간 3건 못 채우면 시급 18,000원 깨진다. 기름값 빼고, 보험료 빼고, 렌탈비 빼면... 남는 게 없어!"

 

코러스 1: "형님, 조심해요! 저기 신호 위반 카메라 생겼어요!"

코러스 2: "신호 다 지키다간 굶어 죽어! 고객님 요청 사항: '문 앞에 놓고 벨 누르지 말고 문자 주세요.' 아따, 얼굴 한번 보기 힘드네. 이게 바로 그 '가면비'인가 뭔가냐?"

 

요셉: "사람 만나는 게 사치야. 우린 그림자라고. 음식만 나르고 사라지는 유령!"

(장단이 더욱 빨라진다. 배우들이 서로 부딪힐 듯 아슬아슬하게 교차한다. 이는 이원돈 목사가 비판한 '약육강식의 동물원적 생태계'를 시각화한 것이다. 요셉이 비틀거리는 순간, 마리아가 무대 한쪽에서 힘겹게 걸어 나온다. 만삭의 배를 감싸 쥐고 있다.)   

 

마리아: "요셉! 제발 좀 멈춰 봐요!"

(음악이 뚝 끊긴다. 거친 숨소리만 들린다.)

요셉: (헬멧을 반쯤 벗으며) "마리아? 왜 나와 있어? 배도 남산만 한데."

마리아: "방을... 방을 빼래요. 전세금을 2천이나 올려달래요. 우리 갈 데가 없어요, 요셉. 이 몸으로 찜질방도 못 가요."

요셉: "내가... 내가 더 벌게. 밤샘 배달 뛸게. '쿠팡'이고 '배민'이고 다 켜놓고..."

마리아: "돈이 문제가 아니야. 우린 지금 '호청천'이잖아. 다 포기하고 겨우 숨만 쉬는데, 이제 숨 쉴 곳도 없어진다고! 애는 나오려는데, 세상이 우릴 밀어내잖아!"

[제2장] 닫힌 문과 붉은 줄: 한(Han)의 연대

음악: 느리고 무거운 진양조 혹은 둔탁한 북소리.

(마리아와 요셉이 마을의 문(코러스들이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모습)을 두드린다.)

요셉: "계십니까? 하룻밤만... 아니, 잠시 몸 좀 녹일 수 있을까요?"

 

건물주(헤롯의 하수인): (뒤도 안 돌아보고 손짓으로 쫓으며) "노 키즈 존(No Kids Zone)! 애 울음소리 들리면 집값 떨어져요. 그리고 당신들, 보증금은 있어? 신용점수 몇 점이야? 요즘은 '가면비' 안 나오면 거래 안 합니다."

(거절당한 두 사람이 비틀거리며 무대 구석(반지하)으로 밀려난다. 그때, 어둠 속에서 혈루증 여인이 기어 나온다. 그녀의 뒤에는 붉은 천이 길게 이어져 있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낸다.)

 

혈루증 여인: "아이고... 삭신이야. 12년이다... 내 피가 마른 지가 12년이야. 병원을 가도 돈만 뺏어가고, 자식들은 연락 끊긴 지 오래고. 내 몸에서 생명이 줄줄 새나가는구나. 이것이 늙은이의 '한'이로구나."

(여인은 , 사회적 구조에 의해 수탈당한 존재로 묘사된다. 그녀가 끄는 붉은 천은 그녀의 생명력이자, 사회적 부채의 시각적 형상화이다.)   

마리아: (여인을 발견하고) "할머니... 괜찮으세요? 피가..."

혈루증 여인: "오지 마라. 부정 탄다. 난 재수 없는 늙은이야. 사람들은 날 보면 피해 가. 냄새난다고, 가난 옮는다고."

마리아: (자신의 낡은 목도리를 풀어 여인에게 덮어주며) "저도 부정 타는 사람이에요. 돈 없고, 집 없고, 미래 없는 청년이에요. 우린 똑같네요. 피 흘리는 사람이나, 피 마르는 사람이나."

 

(마리아가 여인을 안아준다. 이 순간, 여인의 붉은 천이 마리아의 배를 감싼다. 고통의 전이가 아닌, 고통의 연대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생명망'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혈루증 여인: "따뜻하구나... 사람 온기가 참으로 오랜만이구나. 내 비록 가진 건 없지만, 저기 저 버려진 창고라도 쓰려느냐? 바람은 막아줄 게다."

[제3장] 반지하의 구유와 오클로스의 예배

공간: 무대 중앙, 가장 낮은 곳. 조명은 촛불처럼 은은하게.

음악: 부드러운 구음 (입으로 내는 소리)과 징의 울림. 어머니의 자장가 같은 분위기.

(요셉이 배달통(보온 박스)을 내려놓고 그 안에 겉옷을 깐다. 이것이 2025년의 '구유'다.)

요셉: "여기가 우리의 호텔이고, 여기가 우리의 병원이야. 미안해, 마리아. 배달통에 아기를 눕히게 해서."

마리아: "아니요, 요셉. 이 통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을 나르던 통이잖아요. 이제 생명의 밥인 우리 아기를 담는 그릇이 되는 거예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응애~ 응애~" 그때, 마을 곳곳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마을 이모, 도서관 사서, 경비원 등이다. 이들은 '동방박사'와 '목자'의 현대적 변용이다.)

마을 이모 (박사 1): "어머나, 세상에! 우리 마을 단톡방에 소문이 쫙 퍼졌어. 빈 창고에 아기가 났다고! 내가 미역국 끓여왔다. 협동조합 유기농 미역이야!"

 

도서관 사서 (박사 2): "나는 마을 도서관에서 그림책 가져왔어요. 지혜롭게 자라라고. 이 아기는 우리 마을이 키울 겁니다. '사회적 모성'으로!"

 

경비원 (목자): "나는 줄 게 없어서... 이 난로 가져왔소. 경비실에서 쓰던 건데 기름 좀 채워왔소."

(사람들이 아기를 둘러싸고 둥그렇게 앉는다. 혈루증 여인이 아기를 조심스럽게 안아본다.)

혈루증 여인: "이 핏덩이가... 내 멈춘 피를 다시 돌게 하는구나.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어. 이 아이를 지켜야 해."

나레이션 (마당쇠): "보시오! 예수는 화려한 대형 교회나 높으신 분들의 회의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 18,000원을 벌기 위해 목숨 걸던 배달통 속에! 12년 동안 피 흘리며 고립되었던 할머니의 품 속에! 가장 낮고 습한 이곳 반지하로 '생명망'을 짜러 오셨습니다!"


[제4장] 지붕 뚫기와 생명망의 춤

음악: 점점 고조되는 휘모리 (빠른 4박). 혁명적 에너지.

(무대 위쪽 단상에 헤롯이 등장한다. 그는 거만한 태도로 아래를 내려다본다.)

 

헤롯: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거기 불법 점거자들! 당장 나가! 내 건물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마! 재개발해야 한다고! 싹 다 밀어버리고 아파트 올릴 거야!"

 

요셉: (일어서며, 더 이상 주눅 든 목소리가 아니다) "우린 나갈 수 없습니다. 여기가 우리 집이고, 여기가 우리 마을입니다!"

마을 이모: "맞아! 당신이 뭔데 나가라 마라야? 우린 여기서 30년을 살았어. 건물은 당신 거일지 몰라도, 이 마을의 생명은 우리 거야!"

 

혈루증 여인: (붉은 천을 휘두르며) "이제 숨어서 살지 않겠다. 지붕을 뚫고서라도 하늘을 볼 것이다!"

 

(배우들이 서로 팔짱을 낀다. 스크럼을 짠다. 마가복음 2장의 중풍병자를 내리기 위해 지붕을 뚫었던 친구들의 믿음이, 이제는 억압의 지붕을 뚫고 솟아오르는 저항의 에너지로 변환된다.)   

 

코러스: "뚫어라! 뚫어라! 무관심의 지붕을 뚫어라! 탐욕의 천장을 뚫어라! 고립의 벽을 허물어라!"

(풍물패의 꽹과리가 천둥처럼 울린다. 배우들이 단상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춤사위를 펼친다. '덜미'를 잡고 서로를 지탱하며 발을 구른다. 헤롯이 당황하여 뒷걸음질 친다.)

 

헤롯: "이... 이 무식한 오클로스들이! 감히 시스템에 도전해?"

마리아: (아기를 높이 들어 올리며) "시스템보다 강한 게 생명이야! 돈보다 질긴 게 끈(Network)이야!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헤롯의 단상이 무너지거나, 헤롯이 쫓겨나고 그 자리에 아기가 놓인다. 수직적 위계가 무너지고 수평적 생명망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에필로그] 대동놀이: 밥이 춤춘다

음악: 굿거리 (흥겨운 12박)로 전환.

(조명이 밝아진다. 모든 배우가 무대 중앙으로 모여 춤을 춘다. 혈루증 여인의 붉은 천이 이제는 모두를 하나로 묶는 '생명줄'이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상을 만든다.)

 

마을 이모: "자, 싸움은 끝났고 이제 잔치다! 예수님 오셨는데 밥부터 먹어야지! 우리 마을 공유 부엌에서 떡 해왔다! 다 같이 먹자!"

요셉: "오늘 배달은 쉽니다! 대신, 기쁨을 배달하겠습니다!"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간다. 관객들에게 떡이나 사탕을 나누어준다. 이원돈 목사의 목회 철학인 '밥상 공동체'의 실현이다.)

다 함께 노래: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 곡조에 맞춰) "쾌지나 칭칭나네 (쾌지나 칭칭나네) 약대동에 예수 왔네 (쾌지나 칭칭나네) 배달통에 오신 예수 (쾌지나 칭칭나네) 우리 이웃이 예수라네 (쾌지나 칭칭나네) 혼자 살면 고독사요 (쾌지나 칭칭나네) 같이 살면 생명이라 (쾌지나 칭칭나네) 얼~쑤!"

 

(모두가 원을 그리며 도는 '고사리 꺾기' 대형으로 춤을 춘다. 관객들도 함께 어우러진다. 풍물패의 신명 나는 가락 속에 막을 내린다.)

 

[대본 끝]


6. 결론: 축제를 넘어 생명 생태계로

6.1 신학적 함의: 사건으로서의 구원

본 마당극 <골목의 예수, 생명망을 짜다>는 2025년 약대동이라는 구체적 시공간 속에서 복음을 재구성했다. 여기서 구원은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끊어진 관계를 잇고, 고립된 개인을 공동체로 복원하는 '사건'으로 정의된다. 요셉의 배달통이 구유가 되고, 혈루증 여인의 붉은 천이 생명망이 되는 변용 과정은 성육신(Incarnation)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그것은 가장 비천한 물성과 노동의 현장 안으로 거룩함이 침투하는 것이다.

6.2 사회적 실천 제안

이 대본은 단순한 공연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1. 준비 과정의 공유: 대본 리딩 단계부터 지역 청년, 배달 노동자, 독거노인을 초청하여 그들의 실제 이야기를 대사에 반영해야 한다(Verbatim Theatre 방식).
  2. 소품의 생태적 순환: 무대 소품은 마을의 재활용 센터나 '아나바다' 장터에서 구한 물품을 사용하여, 생태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3. 공연 후 대동제: 공연 직후 관객과 배우가 함께 식사하며 마을의 현안(돌봄, 쓰레기 문제 등)을 토론하는 공론장을 마련함으로써, 연극적 에너지를 시민적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결국 이 마당극은 2025년의 차가운 알고리즘 사회를 향한 약대동 주민들의 따뜻하고 질긴 저항이자, '호청천' 세대에게 보내는 위로의 굿판이다. 약대동의 실험은 한국 교회가 건물 중심의 성장을 멈추고, 마을이라는 광야로 나아가 '작지만 영향력 있는 생명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언자적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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