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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김학철 교수님과 이야기)

마을에서 만난 예수

by 마을꼰대 2026. 1. 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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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김학철 교수님과 이야기)

 

https://youtu.be/7-hKOKyxvQw

 

1. 목사님이나 전도사님께 왜 질문을 안 할까요?

한국 교회 교인들이 신앙생활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아요 . 그런데 교회 목사님이나 전도사님께 잘 물어보지 않는다고 해요 . 신학적인 문제로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는 분들도 많다고 하셨죠 . 교수님은 헌금은 교회에 내면서 왜 자신에게 묻냐고 농담처럼 말하셨대요 .

이것은 한국 교회의 지성적인 성찰 문화가 어떤 방식으로든 제약을 받고 있다는 뜻이래요 .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 배운 이야기나 자신이 고민한 내용을 솔직히 말하면 근본주의 성향의 교인들이 견제하는 경우도 있대요 . 또, 신도들 입장에서는 목사님께 안 좋은 인상을 줄까 봐 질문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

교회는 원래 활발하게 토론해야 하는 곳이에요 . 하지만 이런 토론 문화가 상실된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많아요 . 프랑스에서는 개신교인 하면 '떠들고 말하고 논쟁하기 좋아하는 사람' 이미지가 떠오른대요 . 한국 교회에도 이런 활발한 문화가 생기면 좋겠다고 합니다 .

 

2. 기독교인은 원래 '난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학철 교수님이 CBS '잘잘법'에서 꼭 다루고 싶었던 주제가 '난민'에 대한 것이었어요 . 제주도에 난민들이 왔을 때 주민들이 반대했는데, 그 뒤에 개신교인들이 꽤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분노를 느끼셨다고 해요 . 난민을 반대하고 배척하는 집단에 근본주의 개신교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던 것이죠 .

기독교의 근본 정체성은 사실 난민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하셨어요 . 아담은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났고, 아브라함, 모세, 다윗 모두 정치적 또는 경제적 난민이었다고 해요 . 심지어 예수님도 태어나자마자 정치적 난민이 되었죠 . 사도 바울도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말하며 이 땅에서는 시민권이 없다는, 즉 난민과 같은 정체성을 강조했어요 .

 

게다가 한국 개신교의 주류를 이끌었던 서북 기독교인들, 즉 피난민 출신들이 많아요 . 남한 개신교는 난민 경험을 한 사람들로 구성된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 그런데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난민을 배척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의 신앙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대요 . 이런 내용을 다룬 영상은 조회수가 낮았지만, 교수님은 여전히 한국 개신교가 자신들의 신앙 내용을 모른다고 생각하신대요 .

 

3. '기독교 교양학'은 왜 한국에서 태어났을까요?

김학철 교수님은 원래 신약학자였지만, 지금은 '기독교 교양학자'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하셨어요 . 교수님이 학교에서 기독교 교양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 '기독교 교양학'이라는 학문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 고유의 학문이에요 .

 

서양의 학문 체계에서는 신학은 교양 과정 이후에 배우는 것이 보통이에요 . '교양 법학'이나 '교양 의학'이 어색한 것처럼, 서양 사람들에게 '교양 신학'이라는 발상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지죠 .

하지만 기독교 교양학은 비기독교 문화권인 한국에서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출발했어요 . 기독교 재단이 세운 학교에서 기독교를 가르칠 때, 이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죠 . 교양 교육은 '평생 교육'으로 평가받는데, 급변하는 시대에 지식을 습득하고 비판하는 능력이 교양에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 비기독교 문화권에서는 기독교가 무엇인지 교양 교육과 만나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교수님은 생각하셨어요 .

 

4. 종교를 모르면 자기 문명도 모르는 '문맹'일까요?

미국에서도 세속화가 심해지면서 '종교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요 . 서양 사람들은 자신들 문명의 뿌리가 기독교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하셨죠 . 서양 학자들은 탈종교화와 세속화가 심화되면 결국 쾌락주의와 허무주의 사이에서 헤매게 될 것이라고 진단해요 . 인간은 자기 실현과 소속감 등 종교적인 욕망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죠 .

 

교수님은 이런 현상을 '학문적 종교 문맹'이라고 표현하셨어요 . 어떤 미술 관련 학회에서 교수님의 종교적인 내용 발표를 논찬자가 난감해했던 일화가 있었대요 . 만약 영국에서 내셔널 갤러리나 브리티시 뮤지엄에서 종교적인 것을 다 빼버리면 볼 것이 없을 텐데 말이죠 .

계몽주의 이후에 학문이 종교로부터 독립하면서 종교적인 것과 거리를 두려고 했어요 .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문 자체가 스스로를 형성했던 종교적 뿌리를 밀어내며 자기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죠 . 교수님은 일반인의 '일상적 종교 문맹'뿐만 아니라 학계의 '학문적 종교 문맹'도 심각하다고 보셨어요 . 심지어 신학계조차 자기 종교를 종교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셨죠 .

 

5.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를 비추는 거울일까요?

한국의 역사를 보면 종교 문명사라고 볼 수도 있어요 . 고조선의 단군신앙, 통일신라와 고려의 불교, 조선의 유교 문명에 이어,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현대 문명은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죠 . 그렇기에 한국 교회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 있어요 .

 

교수님은 한국 교회에 뭘 바라는 것이 없어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 자식에게 공부나 말을 잘 듣기를 바라지 않아야 사랑할 수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셨죠 . 다만, 교회가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성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

교회는 희망, 사랑, 환대의 메시지를 전해야 해요 . "너는 안전해", "너는 사랑받고 있어"라는 근원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 하지만 일부 교회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협박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해요 . 불안과 두려움을 먹이로 삼는 개신교는 옳지 않다고 강조하셨어요 .

 

결국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 모델이라고 보셨어요 . 한국 사회가 어떤지 알려면 한국 교회를 보면 된다는 것이죠 . 하지만 교회가 특별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교회가 '다를 수 있다'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결국 한국 사회와 똑같이 행동하는 데 있다고 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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